경제·금융

금융기관 신용관리 '구멍'

信不者에 대출·기업 신용도 멋대로 높여.. 감사원 73곳 예비감사

금융기관 신용관리 '구멍' 信不者에 대출·기업 신용도 멋대로 높여.. 감사원 73곳 예비감사 일부 금융기관이 신용불량자들에게 대출을 해주는 등 신용관리에 구멍이 뚫린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신용도가 낮은 기업의 신용도를 멋대로 상향 조정해 대출하는 등 도덕적 해이도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4일 지난 2002년부터 지금까지 기업은행ㆍ산업은행 등 73개 금융기관이 136명의 신용불량자에게 34억9,400만원을 대출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최근 기업금융 신용평가시스템 운용실태 예비조사에서 이 같은 사실을 적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감사원이 은행연합회 전산망을 통해 조사한 결과 700명은 주민등록번호가 바뀐 신용불량자였고 이중 136명에게 대출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의 한 관계자는 그러나 "136명이 반드시 부당대출을 받았다고는 볼 수 없다"면서 "대출과정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감사원은 또 산은이 재무적 신용등급이 CC등급인 S기업에 경영자의 경영의지, 성장가능성 등 항목의 점수를 높여주는 방법으로 신용등급을 B등급으로 올려 7억9,000만원을 출자했다가 업체의 부도로 5억4,300만원의 손실을 초래한 사실도 적발했다. 감사원은 금융기관이 1,617개 업체의 신용등급을 이처럼 편법으로 상향 조정하는 방법으로 부당 대출했다고 덧붙였다. 임동석기자 freud@sed.co.kr 입력시간 : 2004-05-04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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