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우선주 무더기 상한가 수상하네

특별한 상승 이유 없어… 폭락 가능성 주의해야

우선주(株)들이 무더기 상한가를 기록해 경계경보가 켜졌다.

특별한 이유없이 오른데다, 거래량이 적어 ‘팔자’ 주문이 조금만 나와도 다시 폭락할 수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우선주 17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상한가 20개 종목 중 3개 종목을 제외한 모든 종목이 우선주였다.


동양철관우, 아남전자우는 3거래일째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CJ씨푸드1우, 보해양조우, SK네트웍스우, 아트원제지우, 서울식품우 등 5개 종목도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덕성우, 대원전선우, 깨끗한나라우, 남선알미우, 성신양회2우B, 쌍용양회2우B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다.

관련기사



우선주란 대주주가 경영권을 침해받지 않고 기업자금을 조달하고자 의결권을 주지 않는 대신 배당에 우선권을 부여한 주식이다. 보통주보다 배당이나 잔여재산 분배에 우선 참여할 수 있어 우선주라고 부른다.

문제는 우선주들의 주가상승을 딱히 설명할만한 이유가 없다는 점이다. 통상 우선주는 보통주와 주가 괴리가 클 때 오르는 경우가 있지만 현재는 그런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다. 게다가 단기간에 워낙 크게 상승하다 보니 일각에서는 작전세력이 움직인 것 아닌가 하는 분석마저 나온다. 유동물량이 적은 점을 이용해 인위적으로 주가를 끌어올렸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동방아그우의 이날 거래량은 39주에 불과했고, 대창우와 LS네트워크우 거래량도 각각 302주, 356주에 그쳤다. 상한가를 기록한 우선주 중 그나마 거래량이 가장 많은 덕성우도 26만주 거래돼 보통주인 덕성(40만주)의 절반 정도에 불과했다.

증권사 한 연구원은 “우선주는 평소 거래량이 미미하기 때문에 매수세가 조금만 유입돼도 손쉽게 상한가를 기록한다”며 “반대로 소규모 매매물량만 나와도 급락할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형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