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해양부, 울산항 화암부두 개축비 유보…대체부두 건설 차질

現中·미포조선 조업 영향

울산항내 미사용 부두인 화암부두를 기업에 양도하는 대신 대체 부두 건설을 통해 부족한 항만시설을 확충하려던 울산해양청의 계획이 정부의 비용부담 거부 등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 이에 따라 해당 기업들은 조업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후유증이 우려 되고 있다. 3일 울산지방해양수산청 등에 따르면 현재 울산해양청은 국유시설인 예전부두와 화암부두를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중공업에 양여하는 대신 이들 기업이 대체부두인 염포부두를 축조, 국가에 기부 채납하는 교환 추진에 합의하고 관련 용역을 시행중이다. 화암부두는 정밀안전진단결과 D급 시설물로 분류, 안전성 확보를 위해 개축공사를 마친 후 이들 기업에 양여해줄 계획이다. 울산해양청은 사실상 미사용 부두인 화암부두를 이들 기업에 양도함으로써 새로운 항만시설을 확충하게 되고 현대중공업과 미포조선측은 공장과 인접한 화암부두를 선박건조용 도크로 적극 활용할 수 있어 관과 기업간의 윈윈사례로 큰 주목을 받아 왔다. 그러나 해양수산부가 최근 울산해양청이 신청한 화암부두의 내년도 개축공사비 50억원 전액을 유보시켜 사업 추진이 큰 난관에 부닥쳤다. 해양부는 화암부두가 현대중공업에 소유권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개축공사비를 반영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게다가 화암부두의 양여도 이들 기업이 먼저 대체부두를 조성한 뒤 추진하도록 방침을 정해 울산해양청과 현중, 미포조선 모두가 이번 계획이 무산될 것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울산해양청은 “화암부두는 정밀안전진단결과 D급시설로써 안정성 확보를 위해 개축이 시급하다”며 “현재로선 현대중공업과의 부두 교환 시기도 대체부두 건설기간인 2009년 이후에나 가능하다는 점에서 해양부에 재검토를 요청하는 등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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