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발주처·협력사 LAN 연결/설계 변경·검토·현장적용 일괄처리공사현장에서 컴퓨터를 이용해 청사진 없이 설계도면을 수정한 뒤 이를 다시 곧바로 적용할 수 있는 공정자동화프로그램이 개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쌍용건설이 개발한 이 프로그램은 발주처와 시공사 및 협력업체를 근거리통신망(LAN)으로 연결, 각종 공사진행상황을 수시로 체크하는 것으로 설계변경시에 컴퓨터화상에 도면을 띄워놓고 수정한 다음 이 내용을 리얼타임으로 공사현장에 전송해 바뀐 내용대로 시공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설계변경시 발주처와 시공사 및 협력업체가 협의한 다음 도면수정, 변경도면검토, 발주처승인, 현장적용 등 여러 단계를 거치게 돼 그만큼 시간과 인력이 더 필요했다.
특히 이 프로그램을 이용할 경우 변경된 설계도면을 들고 일일이 발주처와 현장 및 협력업체 사이를 오가던 불편을 없앨 수 있을 뿐 아니라 해외공사의 경우 인터넷을 통해 본사와 해외현장간을 신속하게 연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고 볼 수 있다.
현재 쌍용은 이 프로그램을 싱가포르의 뉴케이케이병원과 탄톡생병원 공사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아직 국내에서는 이 프로그램을 적용하지 못하고 있는데 이는 통신망 구축을 위해 케이블을 설치하려면 굴착허가 등 각종 인허가과정이 복잡하고 국내 통신환경이 열악하기 때문이다.
다만 내년부터 한국통신이 종합정보통신망(ISDN)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어 이같은 최첨단 공정자동화프로그램을 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쌍용건설의 한 관계자는 『최근 각종 공사현장의 최대현안이 공기맞추기임을 감안하면 앞으로 이같은 시스템 구축이 반드시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한기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