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30대직장인 수입 아버지세대보다 적다

미국 직장인들은 그들 아버지 세대보다 적게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CNN머니는 27일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2004년을 기준으로 미국 30대 직장인들의 연평균 소득은 3만5,000달러로, 1974년의 4만달러에 비해 12%가량 줄었다고 보도했다. 최근의 인구센서스를 바탕으로 한 이 연구결과에 따르면, 10년전인 94년만 해도 30대 직장인들은 그들 아버지 세대보다 5%를 더 번 것으로 파악됐다. 가계 소득 기준으로는 1964년과 1994년 사이에 무려 32%의 소득증가가 있었지만 74년과 2004년 사이에는 겨우 9%의 소득증가가 이뤄졌을 뿐이다. 이번 연구에서는 또 1970년대이래 미국내 생산성 향상은 꾸준히 이뤄졌지만 중간계층 직장인이나 가계 소득은 이를 따라가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동 연구자인 퓨 채리터블트러스트 연구소의 존 모턴 이사는 “미국내 생산성 향상의 이익이 중간계층 가계에 별 혜택을 주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사회 계층이동의 관점에서도 이번 연구는 미국의 능력주의에 대한 전통적인 신념이 무너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모턴은 “그간 아버지세대보다 아들세대가 더 잘 살 것이란 믿음이 있었으나 이번 연구는 이런 믿음이 기대치 이하라는 사실을 잘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는 부르킹스 연구소, 헤리티지재단, 미국기업연구소, 도시연구소 등 정치적으로 다양한 견해를 가진 연구기관들이 참여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