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중국 4대 국유은행 춘제 앞두고 돈 푼다

중국 4대 국유은행이 춘제를 앞두고 시중에 돈을 풀고 있다.

16일 상하이증권보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까지 공상·건설·중국·농업은행 등 중국 4대 은행의 대출액은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18.5% 늘어난 3,200억위안(약 56조원)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12월 신규대출 규모인 1,800억위안의 177%에 달하는 규모다.


시장에서는 이 추세라면 1월 한달 시중은행의 대출총액이 1조위안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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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경제참고보는 "은행들이 연초에 대출을 늘리는 추세를 보이기는 했지만 올해의 경우 춘제를 감안해 의도적으로 시중에 돈을 푸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4대 은행뿐 아니라 일반 시중은행도 1월 대출을 늘리고 있다. 일부 지방은행의 경우 12일 이미 이달 대출한도를 소진하며 다음달 한도를 미리 사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4대 은행이 연초부터 대출을 늘리며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것은 춘제를 앞두고 단기금리가 급등하는 것을 사전에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민은행이 직접 개입하기보다 사전에 4대 국유은행을 통해 유동성을 풀겠다는 것이다. 중국은 지난해 6월 단기유동성 위기를 겪은 후 국경절을 앞두고도 시중 유동성 부족이 나타나며 단기금리가 치솟았다. 당시 인민은행은 6월과 같은 신용경색 상황이 재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 신중한 통화정책 기조와 달리 시중에서 역환매조건부채권(RP)을 사들여 800억위안을 공급하는 등 적극적으로 유동성을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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