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중 산업활동 동향이 발표됐다. 소비 상황을 나타내는 지표인 도소매 판매 증가율이 외환위기 이후 50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를 보이고 설비투자도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실물경기 위축이 가시화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국내 경기가 경착륙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기도 하는데 이례적인 것은 실물지표의 약화 소식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은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실물 경기 위축에 대한 우려가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가능하다는 생각이다. 장기간 바닥을 다진 주가는 악재 발표에도 크게 변동성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과거의 경험이라 볼 때 전일의 하방경직성은 매매에 참고할 만한 신호로 평가된다.
<김대환기자 d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