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대·기아·대우 차3사 해외공장건설 가속

◎현대­터키·인도 이어 인니서도 허가 획득/기아­러시아 업체와 합작 1호차 생산 완료/대우­우크라이나 자동차사와 인수협상중현대 기아 대우 등 국내 자동차업체들이 추진해온 해외 현지공장 건설에 가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그동안 추진해온 대규모 프로젝트들이 잇달아 가시권에 들어오고 각 업체 최고경영자들의 해외 발길도 요즘 유례없이 잦아지고 있는 것. 정몽규 현대자동차 회장은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일주일간 일정으로 터키 현지공장과 인도공장 순방을 마치고 돌아왔다. 이 자리에는 박병재 사장과 기획실장, 해외영업본부장, 재무본부장 등 본부장급 임원들이 대거 동행했다. 정회장의 현지공장 순방은 지난해 1월 취임후 거의 1년 반만에 이뤄진 것이어서 특히 흥미를 끌었다. 현대 터키공장은 오는 7월부터 가동에 본격적인 들어가며 인도 공장도 올초 착공에 들어가 내년 8월부터는 연산 10만대씩의 승용차를 뽑아내기 시작한다. 현대는 이어 그동안 논란을 빚어온 연산 5만대규모의 인도네시아 현지공장을 이달에 착공, 본격적인 공장설립 작업에 들어간다. 현대는 최근 인도네시아와 한국 정부에 제출한 투자계획에 대한 허가를 획득, 공장부지 확보를 마치고 연산 5만대규모의 승용차공장 정지작업에 돌입했다. 현대는 현지 비만트라그룹과 절반씩 총 3억8천2백만달러를 투자, 오는 99년 4월 경부터 아반떼를 생산한다. 현대는 크라이슬러사의 철수로 공백이 생긴 베트남 공장 인수도 추진중이다. 국내 빅3 가운데 해외현지공장 진출의 늦동이로 통하는 기아의 행보도 눈부시다. 기아는 러시아 FPI사와 합작으로 건설중인 연산 5만대 규모의 러시아 현지공장을 지난 16일 1단계 공사를 마무리, 가동식을 갖고 1호차 생산 기념식을 가졌다. 기아는 우선 이공장에 아벨라, 크레도스, 세피아, 스포티지 등을 부품 반조립방식(SKD)으로 공급해 현지생산을 일단 시작한 뒤 98년부터는 생산체제를 부품 완전현지조립(CKD)방식으로 바꿔 연산 5만대의 세피아, 스포티지, 승합차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기아는 이어 오는 22일 연산 5만대 규모의 터키공장 기공식을 갖고 공사에 들어간다. 이 공장은 오는 98년 10월부터 생산에 들어가 1단계로 연간 2만대의 세피아와 1만대의 11톤 트럭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를위해 김선홍 그룹회장은 요즘 거의 해외에 상주하다시피하고 있다. 세계경영을 내세우며 해외진출에 가장 열을 올려온 대우도 치열한 내수시장 1위 싸움 와중에서도 미국 GM과 합작으로 우크라이나 「오토자즈」사를 공동으로 인수하는 절차를 밟고있다. 대우는 또 스리랑카에 연산 10만대규모의 자동차공장을, 브라질에도 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정승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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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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