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국제 원자재값 일제 폭등] "환율이어 원자재까지…"

조선, 포스코와 후판값 협의…화섬, 제품값 인상 대응불구 상승세 지속땐 타격

“환율급락 충격에 따른 대책을 세우기도 급급한데 원자재 가격까지 치솟아 막막합니다.”(조선업계의 한 관계자) 최근 국제 현물시장에서 주요 원자재 값이 잇따라 고공행진을 함에 따라 국내 산업계에서는 채산성 맞추기에 비상이 걸렸다. 가뜩이나 환율이 손익분기점 수준까지 떨어진 마당에 원자재난까지 겹쳐 기업들은 죽을 맛이다. 특히 조선업체들은 철광석 가격 인상이 곧바로 후판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 아래 비상대책을 세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ㆍ삼성중공업 등 조선3사가 최근 포스코에 후판 가격 인상자제와 결제통화 수시변경 등의 방안을 제시해 협의하고 있지만 지금처럼 원자재 가격 인상이 지속된다면 후판 가격도 덩달아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철강재 등의 수요가 많은 자동차업계도 원자재 쇼크에 대비책을 마련하느라 고심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철강재 가격 인상에 따른 원가인상 부분을 최소화하기 위해 철판 금형시 부산물을 줄이는 것을 추진 중이며 자동차 강판을 안정적으로 조달받기 위해 포스코 이외에도 계열사인 현대하이스코 등을 통한 공급시스템을 재점검하고 있다. 화섬업계는 유가 상승세에 대응해 제품가격을 올리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하지만 가뜩이나 전통적 주력제품인 폴리에스테르나 스판덱스가 중국업체들보다 가격경쟁력에서 밀리는 상황이어서 고심하는 분위기다. ㈜효성 관계자는 “유가가 오르면서 폴리에스테르 생산에 필요한 고순도테레프탈산(TPA) 등 주요 원재료 값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며 “경쟁국 기업들과의 가격우위를 감안하면 유가인상 부담을 제품가격 인상으로 막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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