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발언대/6월 18일] 재무적 투자자의 성공 비결

인수합병(M&A)시장에서 재무적 투자자는 전략적 투자자 못지않은 중요한 이해관계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러나 인수 이후 이들의 투자 성과는 전략적 투자자의 가치 제고 노력에 따라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되며 특히 담보성 채권 투자보다 지분 투자의 경우 그 취약성은 더욱 커지게 된다. 이와 관련해 지난 2005년 더페이스샵 인수 4년 만에 투자원금 대비 다섯 배에 달하는 수익을 올린 어피니티 에쿼티 파트너스(Affinity Equity Partners)와 같은 해외사모펀드들의 성공 사례는 일반 재무적 투자자에게 많은 시사점을 제공한다. 이같이 성공적인 해외사모펀드에는 세 가지 주목할 만한 공통점이 있다. 첫째, 이들은 투자대상 선정시 '최적의 기업'을 찾아내기 위한 부단한 노력을 기울였다. 물론 이 과정에는 투자대상의 명확한 투자논거가 뒷받침됐다. 투자대상이 미래의 경쟁환경에서도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전략적 우위를 지니고 있는지 꿰뚫어볼 수 있는 통찰력이 요구되는 것이다. 둘째, 피투자 기업의 실사로 가치 창출 요인을 파악하고 이를 극대화하기 위한 구체적 전략을 수립했으며 그에 따른 세부 실행 계획을 완수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경주했다. 이 과정에서 해외사모펀드들은 최고경영진의 지휘 아래 최적의 목표와 전략이 수립되도록 하는 한편 이를 실행하기 위한 인력 및 경영 인프라가 최대한 지원되도록 조율하고 관리했다. 또한 피투자 기업 내 가치가 실현되는 전과정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관리 체계로 투자 기간 투자 기업과의 효과적인 의사소통의 창을 확보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매각과 관련한 여러 요소를 고려해 철저한 출구계획을 마련했다. 출구계획은 '회사의 가치가 어느 정도에 도달했을 때 누구에게, 어떤 방식으로 매각해 투자가치를 극대화할 것인가'에 대한 중대한 의사결정이다. 따라서 이 과정에서는 투자대상 기업의 현금흐름 추이, 매각 시점, 매각 위험 및 거래 구조 등 다양한 요소가 고려돼야 한다. 해외사모펀드의 사례에서 확인할 수 있듯 재무적 투자자는 투자대상 선정에서 출구계획에 이르기까지 전과정에 걸쳐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하며 각각의 단계에서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위험 요소를 적극적으로 관리할 때 성공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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