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국내창업 트렌드] 스트레스, 코로 풀어요

삶의 질 높아지며 '향기 힐링' 관심 높아져

소자본으로도 충분… 예비창업자 눈길모아

창업시장이 입이 아닌 코를 주목하기 시작했다. 건강한 휴식과 치유에 대한 욕구가 커지면서 향기에 주목하는 이들이 늘어난데다 상대적으로 적은 자본으로도 창업할 수 있다는 점에서 향기사업이 인기다.

'에코미스트'는 화학향을 사용했던 1세대형 향기사업과 선을 긋고 새롭게 등장한 친환경 향기 솔루션, 2세대형 향기사업의 대표적 사례다. 이곳은 기업이나 상업시설 등에 적합한 친환경·기능성 향을 추천해 공간에 맞춘 향자동분사기를 설치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스포츠의류 매장에 여름바다의 시원하고 청량한 바람을 연상시키는 아쿠아웨어 향을 뿌려 매장에 들어온 고객에게 활동적인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고 구매로 이어지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영화관이나 음식점 등 매장 특성이나 계절에 따라 어울리는 향을 고를 수 있는 것은 물론이다.

관련기사



에코미스트에서 활용한 천연성분의 향은 화학성분하고는 달리 부작용이나 독성이 없다. 편백나무에서 추출한 피톤치드나 국화과에 속하는 식물 제충국에서 뽑아낸 피레트린 등을 활용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향기마케팅 글로벌 기업인 '센트에어'로부터 국내 사업권을 취득해 50평부터 100평까지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천연향기제품도 선보이고 있다. 에코미스트 관계자는 "기존에는 주요 거래처가 가정이나 사무실, 병원 등이었지만 올해 고급 향기제품인 '센트에어'를 내놓은 후 호텔이나 웨딩숍, 골프클럽에까지 거래처가 확대되고 있다"며 "지난해 전체 가맹점 평균 영업이익률은 60% 안팎이자만 대형매장으로 거래선이 넓어지면서 이 수치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로마테라피 전문점도 인기를 끌고 있다. 아로마테라피는 천연 허브 원료를 이용한 제품으로 건강이나 미용을 증진시키는 것을 가리킨다. 천연 아로마 방향제와 허브용품, 입욕제 등을 판매하는 '더허브샵'이나 캔들과 디퓨저를 취급하는 '양키캔들', '캔들나무' '아로마 코에스' 등도 창업시장에서 주목받는 곳이다.

향기사업이 새롭게 주목받는 이유는 몇 가지가 있다. 우선 소득수준이 올라가고 삶의 질이 향상되면서 스트레스를 낮춰주고 치유에 좋은 향을 찾는 소비자가 늘었다는 점이 꼽힌다. 매장에서 기분 좋은 향기로 고객의 구매를 유도하는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또 하나는 예비창업자의 필요와 맞아 떨어진다. 소자본·무점포 창업 열기와 맞물려 투자비가 비교적 적게 드는 아이템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 이 향기사업이 바로 여기에 해당하는 분야다. 뿐만 아니라 창업주가 주방을 관리해야 하는 외식업과는 다르게 완제품을 판매하기 때문에 노동강도가 낮아 운영이 편리하고 초보창업자도 손쉽게 도전할 수 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