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책과 세상] "좌절 않고 도전하는 돈키호테처럼 살아라"

■ 돈키호테를 꿈꿔라 (박철 지음, 시공사 펴냄)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를 떠올리면 으레 사람들은 '철부지 몽상가'나 꽉 막힌 '막무가내' 기사(騎士)를 떠올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한국외국어대 박철 총장은 돈키호테라는 17세기 몽상가에서 21세기 신지식인을 단면을 읽어낸다. 저자는 서두에서 "소설 '돈키호테'는 혈통은 땀이 만드는 것이지 대물림은 아니라는 메시지가 담긴 해학적 소설이다"며 "그래서 평생 돈키호테를 연구해온 나는 21세기를 살아가는 오늘날의 모든 현대인에게 감히 '돈키호테 처럼 살라'는 화두를 던지고 싶다"고 말한다. 돈키호테는 17세기 절대군주 체제하에서 종교의 자유, 표현의 자유, 양심의 자유가 없고 신분마저 세습되던 시대에 쓰인 책으로 돈키호테를 통해 자유와 혁신 의지를 설파한 것이기 때문이다. 나아가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 달리는 돈키호테에게서 결코 좌절하지 않는 도전정신을 엿볼 수 있어 21세기 젊은이들이 배울 수 있는 미덕이 적지 않다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저자는 몇 해전 돈키호테 출간 400주년을 기념해 국내 최초로 돈키호테를 완역했을 정도로 이 분야의 전문가로 통한다. 그런 그가 돈키호테라는 인물을 집중 조명해 후배들에게 삶의 지혜를 들려주는 대목에선 저자의 연륜이 느껴진다. 박 총장은 변화와 개혁을 주도하며 한국외대 역사상 처음으로 총장 연임에 성공한 자신의 모습을 책 속에 고스란히 담았다. 초지일관 신념 하나로 살아온 인생 선배가 들려주는 따끔한 충고와 조언은 어려운 현실을 살아가는 이 시대 젊은이에게 큰 위로가 되리라 기대된다. 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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