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카다피시대 끝" 건설주 급등


리비아 내전이 해소 국면을 맞으면서 건설주들이 일제히 함박 웃음을 지었다.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건설업종지수는 6% 이상 상승했다. 대우건설과 현대건설 등 리비아 사태 해결의 직접 수혜를 받는 종목뿐만 아니라 중소형 종목들도 이날 5% 이상의 고공 행진을 펼쳤다.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은 9.82%와 9.62%씩 오르며 올들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GS건설 역시 이날 쿠웨이트서 8,000억원 규모의 플랜트 수주를 발표하면서 5.18% 올랐고, 한일건설(8.22%), 코오롱건설(5.96%), 대림산업(4.94%) 등 대부분의 종목들이 급등세를 연출했다. 건설주들이 이날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인 이유는 중동 지역의 매출 증대에 대한 기대감 덕분이다. 대우건설과 현대건설은 리비아 사태의 해소로 플랜트 공사가 재개되리라는 전망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조윤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리비아에서 대우건설이 1조400억원, 현대건설이 1조6,000억원의 수주 잔고가 남아 있는 상황”이라며 “공사가 재개된다면 대우건설과 현대건설은 내년부터 3,000억원 이상의 매출 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리비아 사태 해결의 직접적인 수혜가 없는 건설 종목들은 앞으로 중동 지역에서의 수주 기대감이 우선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광수 한화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이 중동지역에서 대규모 수주를 발표하고 리비아 사태가 해소되면서 중동 지역에서 수주가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올 3ㆍ4분기 중동 지역 발주 물량이 580억달러에 달하는 만큼 국내 건설업체의 수주 기대감이 어느 때 보다 큰 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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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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