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SNS 작전세력 뿌리 뽑는다

금융당국 사이버 풍문 감시 시스템 개발 추진

금융당국이 시세조종 등 불공정거래 행위를 근절하고자 사이버 풍문 감시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거짓 소문 등이 잇따라 이상급등 현상을 유발하면서 온라인 세상이 불공정거래 행위의 온상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16일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주가조작 적발과 처벌 전 단계에 걸친 개선안을 근 시일 내 마련할 계획”이라며 “주가 조작의 근원지인 사이버상 풍문 유포 등을 감시하는 사이버 시스템을 우선 구축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른바 ‘카더라’ 통신이라 불리는 거짓 소문으로 특정 종목 주가가 요동치는 등 잇단 풍문이 증시 건전성 저해는 물론 투자자 피해마저 유발하고 있는 만큼 시스템상 규제 장치를 만든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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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는 한국거래소 내 인터넷 풍문 등을 이용한 주가조작 시도를 자동으로 적출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는 현재 특정 종목에 대한 풍문이 돌거나 사이버 애널리스트의 추천 등이 있을 경우 주가 흐름과 연계, 불공정거래 행위 혐의를 포착하는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 현재는 우선 온라인상 공간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이버 애널리스트에 대한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는 단계로 늦어도 올해 내 시스템 개발을 완료할 방침이다.

한국거래소의 고위 관계자는 “시스템은 현재 풍문 감시 등을 진행 중인 서포터즈의 조사 내용을 연계하는 구조”라며 “사이버 애널리스트 추천이나 ‘A기업이 무슨 일이 있더라’ 등 풍문이 포착될 경우 해당 종목의 주가 흐름을 분석, 불공정거래 징후가 있는지를 적출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이버 애널리스트 DB 구축 뒤 어떤 시스템으로 구축해나갈 지 내부 논의를 거칠 예정”이라며 “이후 개발 회사 선정과 시스템 구축에 이은 테스트 기간을 거쳐 늦어도 올해 안에 국내 증시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안현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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