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英, 유럽 대륙과 시간대 맞춘다

'이중 서머타임제' 도입등 추진

유럽 대륙과 시간차 때문에 생활 전반에서 크고 작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국이 대륙과 시간대를 동일하게 맞추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21일 BBC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현재 영국의 시간대는 세계 시각 기준인 그리니치 표준시와 같다. 포르투갈을 제외한 대부분의 유럽 대륙 국가들보다는 1시간이 느리다. 3월 마지막 일요일에서 10월 마지막 일요일 사이에는 표준시보다 1시간 빠른 표준시(서머타임)를 적용하지만 같은 기간 동안 다른 유럽 국가들도 서머타임을 적용하기 때문에 시간 차는 여전하다. 이 때문에 영국에서는 그 동안 경제 등 여러 분야의 불편을 이유로 시간대를 앞당겨 대륙과 맞추려는 논의를 수 차례 진행했었다. 하지만 시간대 변경은 스코틀랜드 지역 등의 강한 반대로 인해 번번이 좌절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정치권이 시간대 변경을 강하게 밀어 불이면서 실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우선 연립정부가 몇 주 내에 발표 예정인 '신 관광 전략'정책 등에 '이중 서머타임제' 도입 방안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이중 서머타임제'는 현행 시간대는 유럽과 1시간 격차를 그대로 유지하되 서머타임 기간에만 시계의 시침을 두 시간 앞당기는 방안이다. 영국 정부는 아예 1년 내내 대륙과 맞추는 방안까지 논의하고 있다. 런던올림픽 등 대규모 이벤트를 중심으로 관광객이 대거 몰리는 시점에서 특수를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정책 발안자인 레베카 해리스 보수당 의원은 "시간대를 앞당기면 연간 35억파운드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영국의 북쪽 지방인 스코틀랜드에서는 여전히 반대 여론이 만만치 않다. 시간대를 앞당길 경우 이 지역은 지금보다 더 어두운 시간에 출근을 해야 하기 때문에 교통사고가 늘어나고 어린이 안전사고도 증가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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