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연내 자산운용사 인수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

■ 박인규 DGB금융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

非은행 계열사 비중 25% 확대해 2017년까지 자산 80조 달성할 것


박인규(사진) DGB금융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은 "대구은행이 창립 50주년을 맞는 오는 2017년까지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며 "이르면 연내 자산운용사 인수를 시작으로 증권과 보험사로 계열사 영역을 넓혀나가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27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취임 기념 인터뷰에서 '작지만 강한 은행'을 키워드로 내걸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회장은 "현재 전체 자산 중 99%가 은행"이라며 "2017년까지는 비은행 비중을 25%까지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달 21일 취임사에서 '2017년까지 은행 자산 60조원, 그룹 전체 자산 80조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박 회장은 "현재 시장에 매물로 등장한 자산운용사 몇 곳을 검토하고 있다"며 "증권사와 보험사의 경우 충분히 시장을 본 뒤 적절한 매물이 나오면 인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대구·경북 지역은 혁신도시 등 지역 핵심 사업과 도청 이전과 관련한 금융 수요의 선점, 경북 지역 영업 네트워크 확장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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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장 개척을 위한 점포 확대 전략도 지속된다. 일단 박 회장은 부산·울산·창원 등 동남권에서 영업권역 확대를 고려하고 있다.

"취임 직전 경남 김해에 점포 개설 예정 부지를 둘러보고 왔다"는 박 회장은 "동남권에서 최근 3년간 40%가 넘는 자산 성장을 이뤄내며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며 "지속적인 점포 확대 전략과 중소기업과 관계금융의 강점을 살려 점유율을 두 배가량 높여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2년 12월 지방은행 최초로 중국 상하이에 점포를 개설해 1년 만에 자산 1조원을 달성한 대구은행은 중국과 동남아 지역에 추가 점포 개설도 추진하고 있다.

박 회장은 "중국 베이징과 베트남·인도네시아 등 현지에 진출한 대구·경북 기업들의 금융 수요에 맞춰 추가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장과 실용'을 전면에 내세우며 영업 방식의 대대적인 변화도 예상된다.

박 회장은 "콜센터 기능을 확장하고 론센터를 새로 구축해 비대면 채널을 강화하겠다"며 "야간 및 휴일 점포 개설 등 고객 특성에 맞춰 점포 형태도 다양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DGB캐피탈은 창원·울산 등 동남권 영업 네트워크 확대와 선박·의료리스 등 신수익원을 발굴해 2017년까지 총자산 3조원 규모의 중견 캐피털사로 도약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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