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북유럽업체, 對中투자 가속화, 한국조선산업 위협요인 떠올라

크루즈선박 등 특수선박 분야에서 세계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북유럽 조선업체들이 대중국 투자를 늘리기 시작했다. 이들 북유럽조선업체들은 특히 자본 투자뿐 아니라 적극적인 기술이전까지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한국조선산업에 위협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9일 외신과 조선업계에 따르면 노르웨이의 특수목적선박 제조업체인 울슈타인이 최근 장수 양지장과 합작회사를 설립해 특수목적선박을 생산하기로 했다. 이번에 자본합작한 양지장조선소는 25만톤, 55만톤급 도크 2개를 가지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규모를 키우고 있다. 유병세 조선공업협회 부장은 “여객선과 크루즈선은 척당 수억달러에 달하는 고부가가치 영역”이라며 “한국업체들도 2005년이후에나 시작해 2010년 시장진입을 시도하고 있는 특수분야여서 결코 포기할 수 없는 분야”라고 지적했다. 세계 선박엔진의 1/3을 생산하고 여객선과 크루즈 선박분야의 세계 시장점유율 65%를 차지하는 핀란드의 와애르트실래사도 10개의 조선소중 8개를 중국을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는 특히 대형화 추세에 있는 선박엔진의 운송비용을 줄이기 위해 중국에 주력생산기지를 구축할 움직임이다. 유 부장은 “유럽의 평균 임금이 6만달러이상인 반면 중국은 2,500달러에 불과하다”면서 “유럽업체들의 중국투자가 자연스레 기술이전으로 이어지면 한국 조선산업의 커다란 위협요인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중국정부의 적극적인 조선산업 지원과 선진업체들의 이해가 맞아 들어가는 모습”이라며 “우리정부와 조선업계도 보다 유기적인 협력시스템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 신조선 시장에서 한국이 39%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중국은 10%로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최인철기자 miche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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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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