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보니 놀라운 '아이폰 탄생의 비밀'
"애플 아이패드, 2002년께 처음 구상"특허재판 과정에서 초기 디자인 공개돼
지난 2010년 출시되자마자 엄청난 성공을 거두며 세계 태블릿PC 시장을 새롭게 연 애플의 ‘아이패드’ 초기 디자인(사진)이 공개됐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티브 잡스는 세간에 알려진 것보다 훨씬 오래전인 2002년에서 2004년 사이 이미 아이패드의 디자인을 완성한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는 아이패드가 10년여간 잡스의 머릿속에만 있다가 출시 2년 전에 개발된 것으로 알려졌었다.
초기 아이패드의 존재는 삼성과 애플의 아이패드 디자인 특허 침해를 둘러싼 법정 공방 과정에 드러났다. 잡스와 함께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대부분의 애플 제품을 고안한 디자이너 조너선 이브의 증언에서 처음 언급됐고, 이후 삼성 측의 요청으로 애플이 초기 아이패드의 이미지를 공개했다.
초기 아이패드는 지금보다 조금 두껍지만, 애플의 로고는 그대로 있다. 웹사이트 ‘아이온애플(iOnApple)’이 소개한 이와 관련한 일화에 따르면 잡스는 지난 2010년 ‘올 싱스 디지털(All Things Digital)’ 컨퍼런스에서 IT 기기 전문가인 월트 모스버그에게 2007년에 출시된 아이폰보다 아이패드가 더 먼저 나왔다고 얘기한 적이 있다.
잡스는 당시 모스버그에게 비밀을 알려주겠다면서 아이폰이 태블릿에서부터 시작됐다고 말했다. 잡스는 원래 손가락으로 입력할 수 있는 글래스 디스플레이와 멀티터치 디스플레이를 구상하고 있었는데 동료들과 의견을 교환하는 과정에서 “이 기술로 전화기를 만들 수 있겠구나”하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잡스는 태블릿은 일단 제쳐놓고 아이폰 개발에 집중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