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시화호 중금속폐수 몸살

하루 수십만톤 유입… 농업용수로도 사용못해반월ㆍ시화공단의 중금속에 오염된 폐수가 하루 수십만톤씩 시화호로 유입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박양수 의원(민주당)은 10일 환경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시화호에 연결돼 있는 하천과 반월ㆍ시화공단의 우수배출구 11개소에서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중금속에 오염돼 있는 공장폐수와 고농도의 미처리 생활하수가 시화호로 흘러 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안산하수종말처리장 옆 우수배출구의 경우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이 농업용수 기준보다 14배나 높은 111.8ppm을 나타냈고 검출돼서는 안 되는 수은도 0.001ppm 나왔다"고 말했다. 또 "반월공단 4지점의 총질소는 147.01ppm으로 안산하수처리장에 유입되는 하수원수 29.8ppm에 비해 5배나 높은 오염도를 나타냈다"고 박의원은 덧붙였다. 박의원은 아울러 "화정천ㆍ안산천 합류지점도 BOD가 9.8ppm, 총질소가 30.955ppm을 나타내 농업용수로도 사용할 수 없는 오염도를 보였다"고 전했다. 박의원은 우수배출구와 하천이 오염된 것은 하수관거와 공장폐수 차집관이 파손되거나 부실해 생활하수와 공장폐수가 유입되기 때문이라면서 "수자원공사가 시화호 수질개선 약속을 안 지킨채 개발사업에만 열을 올리고 있는데도 환경부는 이를 묵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철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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