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하반기 취업/정보통신] 게임벤처'쾌청' IT업종'먹구름'

SK·LG만 50명선 계획 시스템통합사도 규모줄여여느 업종과 마찬가지로 정보기술(IT)업체들의 올 하반기 취업문은 '모래밭에서 바늘찾기'만큼이나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불황속에서도 그동안 꾸준하게 필요인력을 확보해온 IT업체들은 세계적인 IT불황 장기화 조짐이 국내에도 몰아치자 채용인원을 대폭 줄이거나 계획자체를 아예 취소하는 경우도 늘고있다. 더욱이 IT업체들은 신입사원보다는 현장에 바로 투입, 활용할 수 있는 경력자 위주로 인력을 채용하고 있어 대졸 취업준비생들은 올 하반기 전례없는 취업난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불황을 모르는 통신서비스업체들은 지난해 수준으로 채용계획을 유지하고 있고 중국시장 진출로 활기를 띠고 있는 휴대전화기 제조업체들과 게임벤처업체도 지속적으로 신입사원을 뽑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IT업체 응시자들은 IT업체들이 신입ㆍ경력사원 채용 기준으로 출신학교나 학점 등 기존의 틀을 따지기 보다는 경험과 인성 등 실무에 필요한 자질을 더 중시하고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또 상당수 기업들은 IT관련 자격증(또는 IT교육센터에서 6개월 이상 교육받은 사람)을 갖고 있거나 어학실력이 뛰어난 응시자에게 가산점을 주며 도전정신, 창의성이 있는 사람을 선호하는 추세다. 특히 수시채용을 하는 대부분의 IT업체들은 인터넷을 통해 채용정보를 공개하고 원서를 받고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취업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각 업체의 홈페이지를 자주 방문하는 것이 필요하다. ◇통신업체 SK텔레콤은 올해 정기채용으로 50~70명 정도를 뽑을 예정이다. 서류전형을 통과한 수험생을 대상으로 인성 적성검사를 마친 뒤 면접을 본다.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했던 한국통신은 지난 99년 이후 신입사원 공채가 전혀 없었으며 올해도 아직 인력 확충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지난 상반기 대졸 신입 인턴사원 67명을 선발한 KTF는 하반기에는 정기공채가 없으며 이공계 기술직을 중심으로 수시채용할 계획이다. 50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할 예정인 LG텔레콤은 최근 1차 서류전형을 통해 약 3배수의 인원을 선발했으며 오는 10월 초순경 면접 및 신체검사를 통해 최종합격자를 확정한다. 그러나 경영실적이 불투명한 후발 통신업체들은 신규 채용계획을 아예 세우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수시모집으로 전환한 하나로통신은 현재로선 하반기 채용계획이 없으며 다만 결원이 생길 경우 수시채용으로 보충한다는 방침이다. 또 데이콤도 추가 구조조정을 앞두고 있는 마당에 신규채용은 아예 엄두도 못내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두루넷은 상시채용을 통해 하반기 중에 경력사원만 25명 정도를 뽑을 예정이다. ◇시스템통합업체 상대적으로 다른 업종에 비해 많은 인원을 채용할 예정이었지만 하반기 수주량 감소로 상반기에 발표했던 채용계획을 수정, 채용규모를 줄이고 있다. 당초 하반기에 500명 이상을 채용하려던 LG-EDS는 300명으로 규모를 줄였다. 삼성SDS는 결원이 생길 경우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수시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포스데이터 현대정보기술 쌍용정보통신도 각각 홈페이지를 통해 결원이 생길 경우 필요인력을 수시로 충원할 계획이다. ◇게임업체 최근 각광받고 있는 게임업체는 올 하반기에 총 4,000여명의 게임전문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현재 문화관광부에 등록된 1,045개 게임업체들 가운데 300여개사가 게임프로그래머 1,860명 게임디자이너 1,500여명, 게임기획자 630명 등 총 4,000여명의 인력을 충원한다는 계획을 마련해 놓고 있다. 리니지 개발업체인 엔씨소프트는 하반기에 60여명을 '바람의 나라'로 유명한 넥슨도 40명을 채용한다. 이외에도 대부분의 게임업체들이 올 하반기에 수시채용으로 10~20여명의 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다. 이들 게임업체에 취업하기 위해서는 게임기획ㆍ게임시나리오ㆍ게임그래픽디자인ㆍ게임개발 전문가 등 네가지 자격증을 갖고 있으면 취업이 유리하다. /정보통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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