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기업 사회공헌활동 불황불구 증가세/전경련 92개사 조사

◎작년 총 552건 3,067억원 달해/95년비 금액기준 4.5% 늘어경기침체속에서도 기업들의 사회공헌활동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경련이 10일 92개 주요 대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기업의 사회공헌활동」(96년)보고서에 따르면 사회공헌활동은 총 5백52건에 사업비는 3천67억6천4백만원으로 1개사당 평균 6건·33억3천4백만원을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회공헌활동비는 95년의 2천9백34억2천6백만원, 기업평균 31억8천9백만원에 비해 4.5%(금액기준), 세전이익대비로는 9.4%가 늘어난 것이다. 이 비용은 이들 기업의 총자산(3백99조9천9백60억8천2백만원)에 비해 0.07%, 총매출액(1백94조3천5백45억원)의 0.15%에 해당하는 것이다. ▲분야별·업종별 집행실적=사회공헌활동 10개 분야별 집행액은 사회복지부문(소외계층 복지시설 장애인지원)이 1천1백90억2천4백만원(38.8%, 1백14건)으로 가장 많고, 교육진흥부문(장학금 교육시설지원)이 8백71억2천1백만원(28.4%, 57건)으로 2위, 체육진흥부문은 2백76억9백만원(9.0%, 43건)으로 3위를 기록했다. 95년과 비교할 때 사회발전부문(환경자연보호, 청소년선도)은 1백53억3천8백만원으로 95년에 비해 1백75%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고, 지역사회지원은 1백22억7천만원으로 70%가 줄어들었다. 업종별로는 △제조·유통분야가 4백63억2천1백만원(기업평균 17억1천5백만원) △전자·전기 1천2백14억7천8백만원(기업평균 52억8천1백만원) △금융·보험 1백68억7천2백만원(기업평균 6억7천4백만원)으로 조사됐다. 사회공헌활동 10개분야에 대한 기업 참여율은 사회복지부문이 80.7%로 가장 높았으며, 교육진흥부문(73%), 문화진흥부문(69.2%), 체육진흥부문(56.4%), 지역사회지원부문(53.8%)등이 그뒤를 이었다. 기업들의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평가는 전체 조사대상기업의 67%가 「성공적이다」라고 응답했으며, 23.2%는 「보통이다」, 3%는 「미흡했다」고 답변했다. 상대적으로 미흡했다고 평가했던 분야는 체육진흥, 해외지원분야였다. ▲사회공헌활동 제고를 위한 과제=기업의 적극적인 활동과 함께 정부의 정책적 뒷받침이 있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첫째 사회공헌활동을 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세제상의 혜택을 주어야 한다는 지적이 높았다. 최근 기업의 손비처리범위를 자본금의 2%, 소득금액의 7%에서 소득금액의 5%로 축소하려는 정부방침은 재고되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사회공헌활동은 사회적인 요청에 따른 일시적인 지원금의 형태로 행할 것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모색하는 노력이 필요하며, 사회공헌활동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지도록 전담부서를 설치하고, 총집행액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사회공헌회계와 같은 별도의 회계를 신설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이의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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