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여의도 훔쳐보기] 새누리 서울시장 후보경선 캠프 면면은

鄭 측근 + 친이 金 친박 + 친이 李 친박 경제통

鄭 강북개발·일자리 등 8개분야 자문교수단 운영

金 朴대통령 캠프 맡았던 이성헌 전 의원이 지휘

李 50여명 교수로 구성된 '싱크탱크'가 정책 조언


정몽준 의원과 김황식 전 국무총리, 이혜훈 최고위원이 맞붙은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 과정이 박심(朴心) 논란과 빅딜설, 상호 네거티브 비방전으로 어수선하다. 이런 공방전의 중심에는 예비후보들의 전략과 메시지를 짜고 조직을 관리하고 정책을 개발하는 각 캠프의 참모와 자문단이 있다.

우선 정 의원 캠프는 오랜 측근들과 친이명박계 의원들이 주축을 이루는 가운데 오랜 자문을 해온 교수들의 도움이 어우러지고 있다. 캠프는 공교롭게 이명박 전 대통령 대선캠프가 있던 여의도 용산빌딩에 자리 잡고 있다. 박심 논란의 중심에 있는 김 전 총리 캠프는 친박근혜계와 친이계가 고루 포진해 있으며 총리를 하는 동안 인연을 맺었던 인사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이 최고위원은 할 말을 하는 경제통 친박 주류로 범박근혜계가 적지 않게 결집해 있다. 김 전 총리와 이 최고위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캠프로 썼던 여의도 대하빌딩에 캠프를 차렸다.

◇정몽준 캠프=우선 정 의원 캠프의 총괄본부장은 이사철 전 의원이 맡고 있다. 그는 정 의원이 2010년 6월까지 10개월여간 한나라당 대표를 할 때 특보단장을 맡았다.


정 의원의 대표 시절 비서실장이었던 정양석 전 의원이나 정 의원의 과거 울산 동구 지역구를 물려받은 안효대 의원, 강원 태백·영월·평창·정선이 지역구인 염동열 의원도 정 의원이 큰 그림과 전략을 짤 때 함께한다. 친이계로 당 대변인을 지냈던 조해진 의원과 노원구청장 출신의 이노근 의원도 적극 돕고 있다. 이재오계인 김용태 의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송영선 전 의원도 거들고 있다. 정양석 전 의원은 조직도 맡고 있다. 공보는 정 의원의 싱크탱크인 '해밀을 찾는 소망'의 박호진 기획실장과 18대 한나라당 강북갑 당협위원장이었던 이수희 변호사가 맡고 있다. 윤덕수 전 KBS 대구총국장도 공보 업무를 맡고 있다. 정 의원은 강북개발, 일자리, 중소기업·자영업 살리기, 서민부담 감소, 안전, 문화예술 등 8개 분야별로 자문교수단을 운용하고 있으나 "본인들이 이름이 나기를 원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끝내 명단 공개는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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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의원은 지난 대선 선대위에서 여성본부장을 지낸 김태현 성신여대 교수를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했다. 박관용 전 국회의장과 이홍구 전 국무총리 등으로 고문단도 구성했다. 친박계 인물은 상대적으로 적다.

◇김황식 캠프=김 전 총리 캠프는 친박 주류인 이성헌 전 의원이 총괄본부장으로서 지휘하고 있다. 그는 지난 대선 기간 박 대통령의 조직관리를 맡았다. 기획재정부 출신으로 총리실 국무차장을 지낸 육동한씨가 정책을 총괄하고 있다. 윤원중 전 국회 사무총장이 특보단장으로서 돕고 있다.

이명박 정부 청와대 대변인과 박근혜 대선후보 선대위 대변인을 했던 박선규 영등포갑 당협위원장이 상황실장 역할을 하며 공보도 돕고 있다. 한국일보 정치부장 출신의 유성식 전 총리실 공보수석이 대변인을 맡고 있다. 조선일보 출신의 허용범 동대문갑 당협위원장은 비서실장, 서울시의원과 당 청년위원장 출신인 오신환 관악을 당협위원장은 조직을 각각 맡고 있다. 김 전 총리의 사돈인 박병윤 전 민주당 의원도 거들고 있다. 전략기획은 학생운동을 하다 현대자동차 등에서 일한 윤태일씨가 맡고 있다. 다만 최형두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은 사표를 내고 캠프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박심 논란을 의식한 듯 캠프 측은 이를 부인했다.

◇이혜훈 캠프=이 최고위원의 캠프는 정인봉 변호사가 총괄본부장(새누리당 종로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다. 금주 중 학계 등의 거물급으로 남녀 공동선대위원장을 영입해 캠프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친박 주류이지만 정부에 대해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는 이 예비후보 캠프는 범박계로 구성돼 있다.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대선후보 서울 조직인 '서울희망포럼'의 사무총장이던 이윤석씨가 상황실장을 맡고 있다. '서울 경제혁명'을 내세우는 이 최고위원이 강점으로 꼽는 정책 분야는 배경동 전 서울시 주택국장 등이 돕고 있다. 특히 이경태 고려대 석좌교수(전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을 좌장으로 한 50여명의 교수진이 싱크탱크로 '서울혁명 정책자문단'을 구성해 정책 전반에 걸쳐 폭넓게 조언하고 있다.

공보는 서울시의원이자 상명대 겸임교수인 이지현씨와 MBN 기자 출신인 정성일씨가 맡고 있다. 조직은 이진식 전 동작을 당협위원장이 총괄하는 등 3분의1가량의 당협위원장 지지를 확보했다는 게 캠프 측의 설명이다. 정동수 전 전국기초의회협의회장이나 오호석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장도 외곽에서 우호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국회의원과 청와대 정무수석을 역임했던 강인섭 서울희망포럼 이사장과 김호일·윤한도 전 의원도 적극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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