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다보스포럼 닷새째] WTO 의약협상 돌파구 마련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제 33차 세계경제포럼에 참석중인 각국 정부ㆍ경제계 지도자들은 개막 닷새째인 27일 잇따른 세션을 통해 지난해말 결렬됐던 WTO 의약 협상의 물꼬를 트는데 합의했다. 이에 따라 이번 주초부터 제네바에서 미국과 개도국간 의약품의 개방 폭과 대상을 놓고 활발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한편 활발하게 자신의 비전을 설명하고 첨단 기술 정보 교류의 장이었던 이전과 달리 대부분 정보기술(IT) 거물들은 이라크사태가 가뜩이나 침체된 IT 경기를 수렁으로 몰고 있다며 전반적으로 침울한 이번 포럼 분위기를 대변했다. ◇WTO 의약 무역협상 돌파구 마련=지난 연말 미국과 개도국간 마찰로 결렬됐던 WTO 의약 무역협상이 다국적 제약회사 CEO들과 알렉 어윈 남아프리카 장관 등 각국 무역장관의 열띤 토론 끝에 돌파구를 마련, 이번주 초부터 제네바에서 재협상에 들어가게 됐다. 그동안 개도국들은 에이즈 바이러스 등 절대 필요한 치료약들은 싼 값에 공급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미국은 개도국에 특혜를 부여할 경우 시장 경쟁이 와해됨으로써 신약을 개발하려는 기업들의 의지가 약화할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보여왔었다. ◇소로스, 세계화 위기 경고=국제 금융계의 큰 손인 조지 소로스가 세계화의 위기를 거듭 경고하고 나서 눈길을 끌었다. 그는 세계경제가 디플레이션에 따른 침체 심화위기에 직면했다며 지난 20년간 세계 증시 상승세에 따른 활발한 자본이동 때문에 세계 금융계의 결함이 은폐돼 왔다고 지적했다. 소로스는 “각국이 힘을 합쳐 국제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부시 미 행정부가 이 같은 노력을 방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병관기자 come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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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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