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에는 정부가 국무회의를 열고 나라 재정과 관련된 각종 안건을 처리한다. 특히 산업은행 민영화 추진을 돕기 위해 정부가 산은의 해외발행 채권에 지급보증을 서는 안건이 상정된다. 산은이 민영화를 할 경우 공기업이라고 생각해 이 회사 채권에 투자했던 기존의 해외투자자들이 이탈해 신용도 하락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정부가 지급보증을 나서려는 것이다. 현재 보증 대상으로 입에 오르는 채권 규모는 약 20조원 수준이다. 다만 정부가 국무회의에서 안건을 처리해도 최종적으로는 국회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 문제여서 최종 실현 여부는 아직 장담하기 어렵다.
30일에는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2부에서 삼성가의 유산상속 관련 첫 공판이 열린다. 이번공판에선 이건희 삼성 회장을 상대로 맏형ㆍ누나인 이맹희ㆍ숙희씨, 고 이병철 회장 차남 창희씨의 며느리인 최선희씨 등이 제기한 소송 3건(주식인도 총구소송 등)이 병행심리로 다뤄진다. 이맹희ㆍ숙희씨는 이 회장이 선대 회장의 차명주식을 다른 상속인에게 알리지 않고 단독으로 관리했다며 총 9,000억원대의 주식인도 청구소송을 낸 상태다. 최씨의 아들들도 이에 가세해 1,000억원대의 소송을 냈다. 이에 대해 이 회장측은 고 이 회장으로부터 상속받은 삼성전자 주식은 한 주도 남지 않았다는 등의 내용을 담은 준비서면을 재판부에 제출한 상태다.
31일에는 우리나라의 5월 수출입동향 자료가 발표된다. 최근 유럽 재정위기 사태가 다시 꼬이고 중국 경기의 불투명성이 재부각되고 있지만 5월 수출 실적은 비교적 양호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5월보다 올해 5월의 근무일수가 1.5일 정도 많기 때문이다.
이날에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에 대비하기 위한 정부의 산업협력ㆍ투자유치 투투랙(two-track) 정책이 본격가동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