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은행주 강한 반등세

국민銀·우리금융등 급등…업종지수 강보합<br>"저평가 메리트 부각…내년초 증시 주도할것"


트리플위칭데이(지수선물ㆍ옵션ㆍ개별주식옵션 동시만기일)를 앞두고 증시가 조정을 보이는 가운데서도 은행주들이 강한 반등세를 보여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은행주의 밸류에이션이 매우 낮은데다가 국내 경기도 바닥을 다진 상황이어서 내수주인 은행주들이 내년 초 국내 증시 상승세를 주도적으로 이끌 것으로 보고 있다.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은행업종지수는 전일보다 2.19% 오른 331.29 포인트를 기록, 모든 업종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이달 들어 증시가 조정을 받으면서 코스피지수가 3%대 하락한 가운데서도 은행업종지수는 월초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은행주 가운데 대장주인 국민은행은 외환은행 인수 불발 등의 악재를 털고 전일대비 2.42% 오르면서 나흘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외국인들은 UBS와 CS증권, BNP파리바 창구를 중심으로 21만여주 매수우위를 보였다. 이로써 외국인들은 국민은행에 대해 지난 5일 이후 5거래일 연속으로 순매수를 기록했다. 지난 8일 무려 7.41% 떨어졌던 우리금융도 이날 4.00%나 급반등했다. 이밖에도 신한지주(2.16%), 외환은행(1.93%), 기업은행(2.41%)도 모두 나란히 강세를 보였다. 이 같은 은행업종의 강세는 저평가 메리트가 크게 부각된 탓으로 풀이된다.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은 이날 “한국의 은행업종 밸류에이션이 매우 낮은데다 국내 거시경제가 바닥을 쳤다는 신호가 감지되는 만큼 내수주인 은행업종으로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석 크레디트스위스증권 전무는 “내년 대선 등을 감안하면 내수경기의 안정화를 기대할 수 있다”며 “환율문제로 내년 초반 수출주가 시장주도주 역할을 하기 힘든 만큼 은행업종이 이를 대신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를 근거로 크레디트스위스는 국민은행에 대해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목표주가도 8만4,100원에서 8만6,800원으로 높였다. 특히 국민은행은 글로벌 은행업지수에 비해 현 주가가 현저히 낮다는 평가도 제기됐다. 주상신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민은행은 과거 MSCI월드 상업은행지수와 강한 동조를 보였지만 최근 실적모멘텀 부재, 외환은행 인수 불확실성으로 주가가 부진했다”며 “그러나 현재 상승세인 글로벌 은행업종지수와 동조세를 회복해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우리금융의 성장성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도 나왔다. 한누리투자증권은 “우리금융의 외형 성장성이 다른 은행들보다 뛰어나 현 주가보다 30% 정도 추가상승 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누리투자증권은 우리금융의 2007~2009년 순영업수익 증가율이 6.2%로 시중은행 중 가장 높은 데다 2008년 이후 민영화 과정에서 은행권 인수합병(M&A)이슈의 중심에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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