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내칼럼

[오늘의 경제소사/11월8일] 뢴트겐 X선 발견

한평생 살면서 병원 신세를 한번도 지지 않는 사람은 드물다. 일단 병원에 갔다면 한번쯤은 X선 사진(뢴트겐 사진)을 찍게 마련이다. 자신의 몸 속을 사진으로 찍어 눈으로 볼 수 있는 것은 다 X선 덕분이다. 눈에 보이는 것만이 세상의 전부라고 믿는 사람은 어리석다. 우리 눈에 보이는 것들은 세상의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 인간은 과학의 힘을 빌려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끊임없이 파헤친다. X선은 눈의 한계를 극복하고 인간의 질병 치료에 절대적인 역할을 한 위대한 발견이었다. X선을 발견한 사람은 독일의 물리학자 빌헬름 콘라드 뢴트겐이다. 1845년 독일의 레네프에서 출생한 뢴트겐은 1879년 기센대 물리학 정교수가 되면서 과학자로서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1895년 11월8일 뢴트겐은 위대한 발견을 했다. 후배 물리학자인 레나르트의 음극선 실험을 주시하던 중 X선을 발견한 것이다. 뢴트겐은 실험을 거듭하다 1985년 12월25일 그의 아내의 손을 사진으로 찍는 데 성공했다. 뢴트겐은 살아 있는 사람의 뼈를 X선으로 찍을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 확인하고 며칠 뒤 ‘새로운 종류의 광선에 대하여’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다. X선은 20세기 물리학의 새로운 혁명의 출발점이었다. 뢴트겐의 발견에 자극받아 프랑스의 베크텔은 우라늄에서 최초의 방사선을 발견했다. 또한 음극선 연구가 더욱 활발해지면서 1897년 영국의 톰슨은 음극선의 전하량과 질량 비를 측정하는 데 성공했다. 이를 계기로 음극선의 입자성(빛=입자량)이 강력히 부각됐다. 음극선의 입자성 발견은 20세기 상대성이론이 출현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됐다. 뢴트겐은 이런 업적으로 1901년 최초의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가 됐다. /박민수 편집위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