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행정수도 건설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충청권 아파트의 분양권 프리미엄이 서울보다 많이 붙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부동산 정보업체 스피드뱅크가 대전ㆍ충남에서 분양권 전매가 가능한 단지 28곳, 2만여 가구의 분양권 프리미엄을 조사한 결과 평균적으로 분양가의 33%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서울 아파트의 분양가 대비 프리미엄 상승률 30.4%보다 3%포인트 가까이 높은 것이다.
가령 분양가 1억원 짜리 아파트의 분양권이 대전ㆍ충남에서는 3,300만원의 웃돈이 붙어 1억3,300만원에 거래되지만, 서울에서는 대전ㆍ충남보다 낮은 1억3,040만원 정도에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충청권 아파트 분양권의 프리미엄이 서울보다 높게 형성되고 있는 것은 주택거래신고제 및 개발이익환수제 등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서울에 집중되고 있는 반면 대전ㆍ충남에서는 신행정수도 이전과 고속철도 개통 등 호재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스피드뱅크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서울 아파트의 분양권 프리미엄이 훨씬 높았지만 올 들어 신행정수도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충청권이 서울을 추월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