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배지가 보인다. 실탄을 달라」4·13총선 승리를 겨냥, 여야 중앙당에는 이같은 주장을 하면서 자금지원을 요청하는 후보들의 주문이 쇄도하고있다.
특히 1,000~5,000표차로 승부가 예상되는 서울과 수도권 경합지역 후보들은 『중앙당의 지원 액수에 따라 막판 굳히기 혹은 뒤집기가 가능하다』며 당 지도부의 긴급자금 지원을 호소하고있다.
이에 따라 여야는 자체 여론조사결과 경합지와 상승세를 타고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오리발」을 내려보낼 계획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우선 수도권 경합지역 후보들에게 지원을 집중하되 선거기탁금과 법정선거비용 한도(보통 1억 2,000만~3,000만원)안에서 실탄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김옥두(金玉斗) 사무총장은 이와관련, 『후원금을 온라인으로 보내, 투명하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측은 선거기탁금 2,000만원씩 온라인으로 일괄 지급했고 각 지구당을 A,B급으로 분류, 지구당 개편대회와 조직구축, 홍보 등에 5,000만~8,000만원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수도권등 경합지역과 상대적으로 자금여력이 떨어지는 후보 등 386후보들에게 추가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나라당은 최근 모 일간지에 「후보별 차등지원」보도가 나간후 후보 실탄지원 여부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박창달(朴昌達)선대위 상황실장은 『지난번 한겨레신문에 보도된 우리당의 선거자금 차등 지원 보고서는 사실무근』이라며 보고서 내용을 부인했다.
그러나 당의 한 관계자는『후보들에게 일괄적으로 선거기탁금을 지급했고, 경합지역에는 수천만원씩을 지원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한나라당은 여당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총선 국고보조금과 전국구 당비, 기업 후원금 등으로 경합지역 후보들에게 꾸준히 선거자금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민련은 일괄적으로 300만원을 지급하고 가능성이 있는 지역에 대해서는 개편대회 비용 1,000만원에 명예총재와 총재 명의로 500만원이 추가로 지원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 한 후보는『경합양상을 보이면 1,500만원이상 지급될 것으로 본다』며『우리 지구당도 이른 시일내에 지원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입력시간 2000/04/06 17: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