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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NLL 해상서 해안포 90여발 발사
우리군도 즉각 경고사격
권대경기자 kwon@sed.co.kr
북한이 27일 오전 백령도 인근 북방한계선(NLL) 북한 쪽 해상 2곳으로 해안포 30여발을 발사하고 우리 군이 이에 대응해 즉각 경고사격을 했다.
합참의 한 관계자는 이날 "북한군이 오전9시5분부터 10시16분까지 해안포 30여발을 백령도와 대청도 인근 NLL 해상으로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탄착지점은 전날 북한이 선포한 2곳의 항행금지구역 내이며 NLL로부터 북한 해상 1.5마일가량 떨어진 곳으로 추정된다"며 "우리도 백령도 해병부대에서 사거리 3~4㎞의 벌컨포 100여발로 경고사격을 가했다"고 말했다.
우리 군의 강력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이날 오후3시께 수십발의 해안포를 재차 발사했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이날 오후 "북한이 다시 수십 발의 해안포를 발사한 것으로 포착됐다"고 전했다.
북한이 NLL을 향해 해안포를 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의 발사에 합참은 사격중단 경고통신을 보내고 육해공군의 합동전력을 대기시켰다. 다행히 당시 해상에서 조업하던 어선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도 긴박하게 움직였다. 이날 오전 정정길 대통령실장 주재로 원세훈 국정원장,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김태영 국방부 장관, 현인택 통일부 장관과 청와대 외교안보 라인 비서관들이 참석하는 안보대책회의를 열어 상황을 점검했다. 이명박 대통령도 북한의 해안포 사격과 우리 군의 경고사격 보고를 김성환 외교안보수석을 통해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는 이날 오후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 우리 측 수석대표인 류제승 육군 소장 명의로 회담 북측 단장에게 전통문을 보내 우려를 표명함과 동시에 위협행위 즉각 중단을 촉구하며 엄중 경고했다.
그럼에도 북한군 총참모부는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서해전연 해상에서 우리 인민군 부대의 포실탄 사격훈련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혀 서해상에서 남북 간 군사적 긴장감이 더욱 고조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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