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삼성생명 "마른 수건도 짜자"

경비절감등 플랜 마련… 업계 전반 확산될듯

삼성생명 "마른 수건도 짜자" 경비절감등 긴축경영 나서…업계 전반 확산될듯 서정명 기자 vicsjm@sed.co.kr 삼성생명이 내년 실물경기 침체에 대비해 대대적인 경비절감에 나서는 등 긴축경영에 돌입한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내년도 보험산업 경영환경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판단하고 각 부서에 특단의 비용절감 대책을 마련하도록 지시했다. 보험업계의 맏형인 삼성생명이 경비절감을 포함한 긴축경영에 돌입함에 따라 생보사는 물론 보험업계 전체가 내년 한해 '긴축'모드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생명이 개별 부서별로 경비절감에 대한 동의를 구하고 있다"며 "재무팀과 개별 부서장이 경비절감에 대한 세부비율과 범위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생명 내부에서는 고통분담 차원에서 임직원들의 임금이 동결될 것이라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삼성생명의 한 관계자는 "삼성물산이 임직원 수를 올해 수준으로 유지하는 대신 내년 임금을 동결하는 조치를 취했다"며 "삼성물산과 같은 수준의 조치를 취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삼성생명이 임금동결에 나서기 위해서는 노조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삼성생명이 이처럼 경비절감을 포함한 긴축경영에 돌입하기로 한 것은 보험실적이 둔화되고 있는데다 내년도 경영환경이 더욱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삼성생명은 2008회계연도(2008년 4월~2009년 3월)의 1ㆍ4분기에는 5조9,000억원의 매출과 2,609억원의 당기순익을 달성했지만 2ㆍ4분기에는 매출과 당기순익이 각각 5조9,000억원, 399억원에 그쳤다. 매출은 정체됐고 순익은 84%나 급감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유 유가증권의 평가손실로 지급여력비율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보험사들이 삼성생명처럼 경비절감을 포함한 구조조정에 본격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임금동결 및 희망퇴직을 도입하는 보험사들이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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