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남홍(사진) 기아자동차 사장이 올 상반기 흑자전환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조 사장은 14일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자동차의 날’ 기념행사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재 환율이 좋은 효과를 주고 있는 만큼 별다른 변수가 없는 한 상반기에 흑자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올해 노사 관계에 대해서는 “노사 양측 모두 시장이 어렵다는 점을 알고 있는 만큼 힘들겠지만 서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사장은 또 “단순한 비용절감이 아니라 기능이나 품질에 영향이 없도록 하면서 신차 디자인에서부터 출시까지 전 과정에 걸쳐 원가절감 노력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함께 참석한 최형탁 쌍용차 사장은 “미래형 자동차로 자체 개발 중인 디젤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상용화가 오는 2011년으로 앞당겨졌다”면서 “현재 절반 정도 와 있다”고 귀띔했다. 디젤 하이브리드 방식이 적용될 모델은 중형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최 사장은 디젤 하이브리드 기술은 쌍용차가 자체 개발 중이며 일본 도요타가 적용하는 것과는 다른 독자적인 기술이 될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한편 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올해 우리나라 자동차 업계가 생산 600만대, 수출 500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협회는 올해 국내 420만대와 해외 180만대 등 600만대 생산을, 수출은 부품 148억달러를 포함해 500억달러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행사에는 임채민 지식경제부 차관과 조남홍 자동차공업협회 회장 등 각계 인사 350여명이 참석했으며 정성은 기아차 사장, 노재만 현대차 부사장이 은탑산업훈장(시장개척 부문)을, 신원기 르노삼성 부사장이 동탑산업훈장(모범경영 부문)을, 서정국 두원공조 대표이사가 철탑산업훈장(자동차문화 부문)을 각각 받는 등 총 35명이 정부 포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