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가 일본 정부의 태양광 전력 매수정책과 국내 태양광업체에 대한 대출 확대 등 국내외 호재를 바탕으로 급등세를 보였다.
OCI는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3.60%(7,500원) 오른 21만6,000원에 장을 마치면서 이틀 연속 상승했다.
최근 OCI의 강세는 일본 정부가 오는 7월부터 20년간 태양광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를 1㎾당 42엔에 사들이는 기준가격 지원제도를 발표한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이 정책이 시행될 경우 최소 11조원에 달하는 새로운 태양광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한병화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번 일본의 제도확정으로 개인용 수요와 유틸리티 수요가 모두 늘어나 OCI가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독일이 지난 4월 실시하기로 한 태양광 보조금 축소안이 의회의 반발로 현재까지 시행되지 않고 있는 점도 OCI에게는 유리하게 작용했다. 상황이 이 같이 돌아가자 지난 12일에는 미국의 퍼스트솔라가 유럽수요가 더 있을 거란 기대감에 독일 공장철수를 연기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전날 한국정책금융공사가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에 대한 간접대출상품 팩토리를 태양광 산업으로 확대하는 ‘그린팩토링’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 제도는 만기가 최장 6년에다 고정금리 상품이라 태양광 업체인 OCI가 자금조달을 할 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OCI는 태양광산업에 대한 국내외 환경이 좋아지자 지난 13일 1,165억원을 투입해 폴리실리콘 제조설비를 증설한다고 발표했다. 증설이 완료되면 연간 1만톤 규모의 폴리실리콘을 더 생산할 수 있다. 박기용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13년에 증설이 완료되면 제조원가가 킬로그램당 2달러 정도 절감될 것”이라며 “원가가 2달러 개선되면 약 1,100억원의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