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물급 정치인 2세들이 4월 총선에서 금배지를 달기위해 대거 선거전에 뛰어들고있다.
특히 김대중 전 대통령 장남인 김홍일 의원이 민주당 탈당을 계기로 2세 정치인의 경우
정치권 일각에서 자신의 경쟁력보다 아버지 후광에 의존하는 경향이 짙다는 비판도 나오고있다.
하지만 미국이나 일본 등 외국의 사례처럼 자신의 노력으로 정치력을 지닌 2세 정치인도 적지않아 한국 정치의 성숙 척도로서 이들의 입성 여부가 눈길을 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는 무소속으로 경남 거제에 출마할 예정이다.
민주당 김상현 의원의 아들인 김영호씨가 김 의원의 전 지역구인 서울 서대문갑에 공천신청을 해 광주북갑에서 출마하는 아버지와 함께 부자(父子) 국회의원에 도전한다. 김수한 전 국회의장의 아들 김성동 씨는 한나라당 서울 관악을 지구당위원장을 맡아 아버지가 13,14대 총선 때 열린 우리당 이해찬 의원에게 쓴 잔을 마신데 대해 설욕을 노리고있다.
이중재 전 의원의 아들인 이종구 금융감독원 감사는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의 지역구인 서울 강남갑 출마를 겨냥하고있다.
정재철 전 의원의 아들인 정문헌씨는 아버지의 지역구인 강원 속초ㆍ고성ㆍ양양ㆍ인제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 채비를 갖추고 있다. 노승환 전 국회부의장의 아들인 열린 우리당 노웅래 전 MBC기자는 과거 아버지의 지역구였던 서울 마포갑에 공천을 신청했다.
한편 2세 정치인 1세대로 평가받고 있는 대구 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조순형 대표와 구속수감중인 열린우리당 정대철 의원이 17대 총선에서도 가업을 이어 나갈지 주목된다. 아울러 한나라당 박근혜 남경필 의원과 자민련 정진석 정우택 의원도 아버지의 대를 이어나갈지 관심사다.
<구동본기자 dbko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