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카드 부가 혜택 확 줄었다

포인트 적립 등 서비스 새해들어 절반이나 축소

신정 휴일이 끝나고 본격적으로 새해를 시작하려면 신용카드를 사용할 때 좀 더 세심한 관심을 기울여야겠다. 가맹점 수수료 수익이 줄어든 카드사들이 부가서비스 혜택을 지난해보다 절반 이상 줄이기로 해 카드만 쓰고 부가서비스는 누리지 못하는 일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ㆍKB국민ㆍ현대ㆍ삼성카드 등 대형 카드사들은 올해부터 부가서비스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전월 이용액 실적을 기존보다 최대 배 이상 늘리고 할인과 포인트 적립 등을 30~60% 축소한다. 또 고객 숫자는 많지 않은데 유지비용은 큰 카드는 없애고 부유층(VIP) 카드도 부가혜택을 줄인다.

카드사 별로는 롯데카드가 1월부터 롯데월드 자유이용권 50% 할인, 피자헛ㆍT.G.I.F 10% 할인을 전월 실적 20만원 이상으로 상향조정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월평균 10만원이었다. 롯데카드는 'DC100카드'의 월 1만원 한도 내 5% 할인 서비스에 대해서도 전월 실적을 기존 20만~40만원에서 50만~100만원으로 올렸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 6월 '와이즈카드'의 전월 실적(30만원 이상)을 신설했고 현대카드와 씨티카드는 오는 7월부터 각각 'M포인트 서비스'와 'The CJ씨티카드'에 대해 전월 실적을 채웠을 경우에 한해서 부가서비스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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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들은 전월 실적 외에 포인트 적립률에 대해서도 깐깐함을 더했다. 신한ㆍ삼성ㆍ현대ㆍ외환ㆍ하나SK카드 등은 3월부터 홈플러스의 패밀리포인트 적립률을 기존 0.5%에서 0.45%로 낮추며 비씨카드는 1월 신청분부터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20포인트당 1마일로 전환해주기로 했다. 기존에는 18포인트당 1마일이었다.

한 대형 카드사 관계자는 "비용절감이라는 숙제를 안고 있는 카드사들로서는 마케팅비용을 줄일 수밖에 없는데 문제는 상품별로 서비스 축소 정도가 다르다는 것"이라며 "회원들은 자신이 사용하는 카드의 서비스 변동내역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해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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