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올 하반기 GDP 성장률 4%대 머물것"

한은 통화신용정책 보고서

한국은행이 29일 올해 하반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대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간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 따르면 올 하반기 GDP성장률은 8월 현재 지난해 동기 대비로 4.0~5.0%에 달할 확률이 52%로 가장 높았다. 4.0%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35%나 됐으며 5% 이상 전망은 13%에 불과했다. 한은은 지난 7월 하반기 GDP 성장률을 4.4%로 예상한 바 있다. 보고서는 올 하반기 성장률이 전기 대비 기준 0.9%로 상반기의 1.0%에 미치지 못하겠지만 완만한 상승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 국제유가 향방 등 국내외 여건의 불확실성에 따른 하방 위험은 상존한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또 민간소비는 대체로 완만한 회복세를 유지하고 설비투자도 기업 투자심리 악화에도 전반적인 개선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건설투자는 계속 부진한 가운데 수출은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경상수지는 유가상승 및 서비스수지 적자 영향으로 균형 수준에 근접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하반기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동기 대비 2.8% 상승, 상반기(2.4%)보다 오름세가 확대될 것으로 봤다. 기간별로는 3ㆍ4분기에 2%대 중반, 4ㆍ4분기에는 3% 내외로 연말로 갈수록 상승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수요 측면에서 민간소비의 꾸준한 회복, 비용 측면에서 국제유가 상승 및 공공요금ㆍ담뱃값 인상 등이 물가상승 요인으로 꼽혔다. 한은은 또 오는 2007~2009년 중 물가 안정 목표를 소비자물가 3.0±0.5%로 설정, 기존의 근원인플레이션율 2.5~3.5%에서 변경한 것은 최근의 물가 안정화 경향 등을 감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앞으로도 물가안정을 유지하면서 경기동향에 유의하는 방향으로 통화신용정책을 운영해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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