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경기 침체의 골이 깊어지면서 출시한 지 30년이 넘은 장수 브랜드 제품이 새삼 인기를 끌고 있다.
불황일수록 소비자들이 값싸고 친숙한 장수 브랜드를 신뢰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롯데마트는 지난 1~19일까지 베지밀, 매일우유 등 출시한 지 30년이 넘은 장수 브랜드 10개 상품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평균 22%가량 신장했다고 20일 밝혔다.
1950년 탄생한 롯데칠성음료의 칠성사이다는 지난해보다 40%나 매출이 올랐고 1974년생인 해태제과의 에이스 크래커도 23% 가량 신장했다. 1981년부터 판매된 LG생활건강의 페리오치약은 25% 매출이 늘었다.
이 외에도 베지밀이나 매일우유, 오뚜기카레 등 30년 이상 된 장수 상품도 두 자리 수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남창희 롯데마트 마케팅부문장은 “장수 상품은 오랜 기간 소비자들을 통해 검증됐기 때문에 불황에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들이 검증되지 않은 신상품보다 익숙한 상품을 소비하려는 경향이 높아 불황에도 잘 팔린다” 고 말했다.
이에 따라 롯데마트는 오는 23~29일 롯데멤버스 회원을 대상으로 장수브랜드 상품을 최대 50% 싸게 판매하는 특별 행사를 진행한다. 또 1970년대부터 판매된 정식품 베지밀(190㎖·24개)을 구매하면 포인트를 10배로, 매일우유 기획상품은 포인트를 5배로 적립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