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 美 옥수수 사료 반덤핑 조사

미국산 사료 반 덤핑 조사

내년 1월 후진타오 국가주석의 방미를 앞두고 중국 당국이 미국산 옥수수 사료에 대해 반덤핑 조사에 착수해 두 나라 사이의 무역마찰이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전날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을 통해 미국에서 수입되는 옥수수 사료(distillers dried grainsㆍDDG)’에 대해 반덤핑 조사를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9월 미국산 닭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또 다시 미국에 선전포고를 한 셈이다. 이번 조치는 1월19일 후진타오의 미국 국빈 방문을 앞둔 것이어서 미국측의 위안화 절상 압력 등 무역 전쟁에 서 기선 잡기용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이 DDG 대량 생산을 통해 덤핑으로 저가공세를 펴고 있다고 판단, 이번 조치를 통해 덤핑의 정도와 중국 관련 산업에 피해를 끼쳤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사 범위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이며 2007년까지 범위를 확대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WSJ는 조사가 내년 12월 28일 마무리될 예정이지만 2012년 6월 28일까지 더 연장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DDG는 옥수수가 에탄올로 전환될 때 나오는 부산물로 단백질과 섬유질이 풍부한데다 가격도 저렴해 중국에서 가축 사료로 인기가 높다. 특히 미국산 DDG가 중국산 DDG보다 톤당 45~50달러 정도 저렴해 중국은 미국으로부터 매년 수입량을 늘리고 있다. 신문에 따르면 중국이 미국으로부터 올해 수입한 DDG는 300만 톤으로 지난해 64만톤 보다 급증했다. 미국도 DDG를 주요 무역 품목으로 간주하고 중국이나 유럽으로 DDG 수출량을 늘리기 위해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신문은 JC 인텔리전스의 리 동파 애널리스트의 발언을 인용, “ 중국 당국은 미국의 DDG 대량 수출로 중국 DDG가 가격 경쟁력을 잃어버린 시점을 중점적으로 조사할 것”이라며 “수입가와 국내 생산가격이 비슷해 질 때까지 반덤핑 조사를 벌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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