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터뷰] 윤의권 서울신용정보 사장

『기존 3사를 조만간 추월할 겁니다. 국제적인 수준의 평가기법을 활용하는 한편 사채시장은 물론 증권계, 업계등에 전문조사요원을 상주시켜 정보를 입수해 차별화된 신용평가를 할 계획입니다』지난 25일 민간기업 최초로 신용평가업 허가를 받아 업계를 깜짝 놀라게한 윤의권(43) 서울신용정보 사장은 기존 3개 신용평가사와는 전혀 다른 고품질의 평가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각오다. 『신용평가 수주를 받기 위해 기업들을 찾아가지 않을 생각입니다. 등급세일같은 잘못된 관행을 철저히 배격해 공정하고 정확한 평가로 고객들이 찾아오도록 만들 작정입니다』 이를위해 尹사장은 이미 100명이 넘는 공인회계사를 비롯한 신용평가 전문인력을 확보했다고 강조한다. 게다가 업종별로 전문분석가들을 더 충원해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신용평가집단으로 만들겠다는 것이 尹사장의 복안이다. 특히 尹사장은 신용평가요소로 제무제표외에 경영능력, 현금흐름, 장단기계획등 각종 정보를 활용해 살아있는 평가가 되도록 할 방침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서울신용정보가 신용평가의 수준을 국제적인 기준에 맞춰 나가기 위해 미국의 S&P와 같은 유수의 평가회사를 벤치마킹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尹사장은 『차근차근 실력을 다지면서 S&P와의 업무제휴를 이끌어내고 미국에 지사도 설립할 것』이라며 『이를통해 독자적인 신용평가모델을 개발해 낼 계획』이라고 말한다. 尹사장은 서울신용정보의 신용평가에 대해서는 품질보증을 해줄 방침이다. 『보험사와 협의해 좋은 평가를 받은 회사가 1년내 부도가 나 피해가 발생하면 보험료를 지급할 겁니다』 尹사장은 그러나 서두르지 않을 생각이다. 尹사장은 『내년부터 본격업무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며 『소신있게 완벽한 신용평가를 해 누구나 신뢰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드는게 최우선 목표』라고 강조한다. 『곧 신용조회업 허가도 받게 됩니다. 그동안 쌓은 신용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서울신용정보는 먼저 법원의 의뢰를 받아 화의기업 평가등을 하다 두달안에 무보증회사채 평가기관으로 지정받아 본격적인 신용평가업무에 뛰어들 계획이다. 80년대 후반 IBM딜러사업을 하다 전재산을 날리는 좌절을 겪기도 한 尹사장은 신용조사업에 투신, 재기에 성공했다. 이후 尹사장은 특유의 공격적인 마케팅과 튼튼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서울신용정보를 신용정보업계의 「태풍의 눈」으로 키워냈다. 서울신용정보는 지난 92년 신용조사회사로 출발, 7년만에 자본금 5,000만원에서 50억원으로 100배 증가하고 업무도 채권추심, 신용평가, 신용조회등으로 대폭 늘었다. 최근 50억원으로 증자할때 증권업계에서 선물거래의 대부로 불리는 대신증권의 장기철(張氣哲)차장이 참여해 화제를 불러 모았다.【이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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