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2년 첨단건축물로 신축될 새 청사의 현상설계당선작 심사에 건축전문가와 주민들이 공동으로 당선안을 결정, 화제가 되고 있다.서울 도봉구는 지난 8월 현상공모한 신축청사에 대한 설계안에 대해 ㈜원우건축(대표 이종철) 안을 최종 당선작으로 결정했다고 14일 밝혔다.
도봉구는 청사 설계안을 확정하면서 주민의견을 30%, 전문가 의견을 70% 반영, 지금까지 공공건축물 설계용역발주과정에서 자주 발생하는 불공정시비를 불식시키는 한편 주민 참여를 전문분야인 건축까지 끌여들였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되고 있다.
도봉구 방학동 720번지 ㈜대상 공장부지 5,000평에 건립될 신청사는 지하 2층 지상 17층 연면적 1만1,000여평 규모로, 구청사 뿐만 아니라 각종 문화·정보·정보·복지시설이 들어서는 첨단 행정타운으로 조성된다.
구는 지난 95년 강북구와 분리되면서 기존 청사를 강북구가 사용하게 됨에 따라 현재 청사가 없는 실정이다. 청사부지는 ㈜대상으로부터 기부채납을 받았다. 청사현상설계에 응모된 작품은 총 29개로 경쟁이 치열했다. 15명으로 구성된 건축전문 심사위원은 이중 3개 작품을 골랐다. 구는 이 3작품을 두고 지난 5일 구민회관 대강당에서 700여명의 주민과 공무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투표로 최종 당선작을 결정했다.
㈜원우건축의 설계안은 커다란 청사마당 배치 등 주민공용공간 기능에 대한 배려가 뛰어나고 자동차가 들어올 수 없도록 하는 등 전체적으로 주민친화적이고 미래지향적 기능이 탁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내부는 지하 2층부터 지상 2층까지 뚫린 대형 아트리움을 배치, 자연광 흡수·조각분수·실내악 연주 등의 주민문화생활이 이뤄지도록 했다.【박영신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