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회사들이 지난해 10월 이후 연말까지 3개월간 1조1,000억원대의 흑자를 냈다.수지 개선으로 증권사들의 영업용순자본비율도 98년말 현재 340%를 초과해 재무건전성이 크게 향상됐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31개 증권사들은 98회계연도 3분기(98년 10월~12월)중에만 1조1,647억원의 세전순이익을 내 1∼3분기중 손익이 4,721억원의 흑자로 반전됐다.
증권사들은 지난 97회계연도 1∼3분기중에는 8,33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고 2분기말까지도 6,926억원의 적자상태에 있었다.
98회계연도 1∼3분기중 수탁수수료 수입은 3분기중의 거래량 증가로 전년 동기대비 20.6% 증가한 1조4,053억원에 달했으며 수익증권 수수료는 5,829억원으로 무려1,292% 급증했다.
또한 금리하락에 따른 채권매매이익 증가와 주식평가손 감소에 힙입어 자기매매수지도 전년 동기의 1조6,586억원 적자에서 1,822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1∼3분기중 증권사 손익을 회사별로 보면 대우(1,299억원), 삼성(959억원),동원(874억원) 등 24개사가 흑자를 내고 SK(△1,743억원), 쌍용(△987억원) 등 7개사가 적자를 기록했다.
증권사의 수지가 이처럼 개선됨에 따라 이들 전체의 영업용순자본비율은 97년말 72.2%, 98년 9월말 234.8%에서 작년말 346.5%로 대폭 상승했다.
한편 21개 외국증권사 국내지점도 98회계연도 1∼3분기중 전년 동기대비 264% 증가한 1,444억원의 세전 순이익을 냈다. 【정명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