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위축으로 올해 음료업계 매출이 3년전인 95년보다도 더 적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가격인상과 소비위축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연말까지 음료매출이 연초 예상(2조5천억원선)보다 8% 적은 2조3천억원선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2조4천억원선을 유지했던 지난95년 수준보다도 낮은 것이다.
지난 3.4분기까지 롯데칠성음료 등 국내 대형음료업체들의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30%가량 줄어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10월들어 다소 매출회복의 조짐이 보이지만 소비위축이 워낙 심해 연말까지 전체 음료업체들의 매출은 지난해보다 15%가량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계 선두인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목표치인 6천7백억-6천8백억원보다 11.1% 줄어든 6천억원선에 그칠 것으로 보이고 해태음료도 지난해(6천5백억원)보다 12.3% 준5천7백억-5천8백억원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 두산음료 등 국내 3개 보틀링사(콜라생산.판매회사)를 통합한 코카콜라는 직영체제를 위한 조직정비와 투자확대 등 여파로 올해 당초 예상치인 4천3백억-4천4백억원보다 8%가량 감소한 4천억원 선을 밑돌 것으로 전해졌다.
펩시콜라도 판매대행사인 롯데칠성음료가 '칠성사이다'의 판촉에 주력한 탓에 콜라판매가 위축돼 6백억원보다 16.7% 가량 줄어든 5백억원선에 그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