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TV의 이동수신을 위한 지상파DMB(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 기술방식을 둘러싸고 정보통신부와 전국언론노동조합연합간에 빚어진갈등이 내주초 고비를 맞을 전망이다.
정보통신부는 오는 31일 한국전산원 서울사무소에서 디지털TV 이동수신방식인 DMB와 유럽 통신업체인 노키아가 개발한 휴대이동수신 기술방식인 DVB-H를 중심으로이해당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공청회를 연다.
정통부 관계자는 "다음달 방송법 시행령 개정이 마무리되면 지상파DMB 도입일정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사업자를 신속히 선정할 계획"이라며 "공청회 결론을 수용해 기술방식을 확정할 것"이라고 28일 말했다.
앞서 진대제 정통부 장관은 지난 24일 노성대 방송위원장, 정연주 KBS 사장, 신학림 언노련 위원장 등이 참석한 `방송위 4인회의'에서 지상파DMB와 DVB-H를 국가표준으로 함께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그러나 언노련은 유럽 디지털TV 전송방식인 DVB-T 기반의 휴대이동수신 기술방식인 DVB-H 도입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어 공청회에서는 진 장관의 제안을 놓고 논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언노련은 28∼29일 경기도 양주 문화동산에서 대책회의를 열어 진 장관의 제안을 수용할지 여부를 검토한 후 공청회에서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다.
언노련 관계자는 "진 장관의 제의를 심도있게 논의해 보겠지만 복수표준 수용이아니라 유럽식인 DVB-H 단일표준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하는 쪽에서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심규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