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협동조합중앙회 등 6개 단체로 구성된 한국인삼사업발전협의회는 29일 『스위스에 본부를 둔 다적적제약사인 파마톤사가 지난 96년부터 「긴사나G115」와 「제리아트틱 파마톤」 등 의약품을 판매하면서 원료인 중국산 인삼을 한국인삼이라고 속여왔다』고 밝혔다.베링거 인겔하임의 자회사인 파마톤은 이들 의약품을 전세계 80개국에 수출하면서 원료 인삼의 수입선을 한국산에서 중국산으로 대체했는데도 「100% 고려인삼에서 추출한 원료를 쓰고 있다」는 문구를 제품에 써왔다고 인삼협은 주장했다.
이와관련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해말 파마톤사의 한국인삼 상표도용 문제에 관한 조사에 들어갔으며 태국에서는 이미 이들 의약품의 판매금지 조처를 내린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인삼협 관계자는 『고려인삼의 성가를 악용해 세계시장에서 한국인삼에 대한 신뢰를 허물어뜨리는 처사』라며 『파마톤사는 고려인삼 표기를 즉각 삭제하고 허위광고로 인한 피해를 보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삼협은 30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송월동 주한스위스대사관 근처 강북삼성병원에서 인삼재배 농민과 학계, 시민단체 회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파마톤사에 대한 시정 및 해명, 배상을 촉구하는 항의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정재홍기자JJH@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