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이라크 곳곳에서 자살폭탄테러가 일어나고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미국인이 총격을 받고 사망하는 등 중동 치안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이라크 북부도시 모술에서 8일 차량을 이용한 자살폭탄테러가 발생, 10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부상했다고 미군당국이 밝혔다. 폭발은 이날 오전 9시15분께 모술의 한 관공서 앞에서 발생했다. 목격자들은 세명이 타고 있던 택시가 지방정부 건물 앞에서 폭발했다고 전했다.
이날 바그다드 인근 미군기지 정문 앞에서도 자살 차량폭탄테러가 일어나 이라크인 4명과 미군 1명이 숨지고 26명이 부상했다. 미군당국은 이번 사건은 미군기지로 출근하는 이라크인과 미군을 노린 자살폭탄테러라고 밝혔다.
한편 사우디에서는 외국인을 겨냥한 테러가 이어지고 있다. 사우디 주재 미국 대사관 관리는 8일 리야드에서 괴한의 총격으로 미국인 남자 한 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6일에는 영국 BBC 방송 기자 두명이 공격을 받아 이 중 한 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중동지역에서 테러가 이어지자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200만배럴 증산 결정 발표이후 안정세를 보이던 국제 유가가 오르고 있다.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북해산브랜트유는 8일 15시55분 현재 전날 종가보다 0.14달러 오른 배럴당 35.92달러를 기록했다.
/김병기 기자 bk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