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경기지수 상승지속 실물지표도 양호

산업생산 반도체등에 편중 '추세전환' 판단 일러…통계청, 10월 산업활동동향


현재와 향후의 경기흐름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선행지수가 각각 3개월, 2개월 연속 상승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최장 9일간에 걸친 추석 연휴의 영향으로 산업생산ㆍ설비투자ㆍ건설기성 등 실물지표는 지난 9월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특히 산업생산지표의 양호한 흐름도 대부분 반도체와 공공 부문의 수주 증가에 의존, 경기의 추세전환으로 보기는 아직 이르다는 관측도 있다. 29일 통계청에 따르면 10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1.2포인트 상승한 100.8을 기록했다. 전고점이던 1월과 같은 수준이다. 선행지수 전년동월비 역시 전달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9월에 비해서는 0.2%포인트 올랐다. 최인근 통계청 경제통계국장은 “10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100을 상회했고 이 같은 흐름은 11월에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긴 추석연휴의 영향으로 실물지표 성적표는 9월보다 좋지 않았다. 10월 중 산업생산은 조업일수 감소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6% 증가한 데 그쳤다. 통계청은 그러나 조업일수 변동 등을 감안할 때 산업생산 증가율은 11.8%로 9월(10.9%)보다 소폭 확대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9월 15.5%에 달했던 설비투자 증가율도 6.1%로 둔화됐다. 또 전달에는 16.0%였던 건설기성 증가율은 10월에도 7.4%로 줄었다. 문제는 비교적 양호한 실물지표 성적표가 반도체와 공공 부문의 수주 증가에 힘입은 것이라는 점. 산업생산의 경우 반도체가 전년 동월비 대비 27.9% 상승하면서 나 홀로 강세를 보였고 공공 부문 수주는 기계에서 160.3%, 건설에서 34.5% 급증했다. 최 국장은 “10월 산업활동 동향을 보면 전체적인 경기 흐름은 반도체 등의 업종 영향으로 어느 정도 상승 추세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서민경제와 관련된 지표들이 부진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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