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美, 北합의파기 경고에 신중반응

美, 北합의파기 경고에 신중반응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미국 행정부는 22일 북한이 미국과의 핵 및 미사일관련 약속을 파기할 수도 있다고 경고한 데 대해 일단은 양국간 합의사항을 준수하면서 대북정책을 확정짓고 난 뒤 대화에 임하겠다는 느긋한 자세를 보였다.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22일 논평을 통해 미국이 북한의 핵 및 미사일문제를 여전히 우려하고 있음을 분명히 밝히고 이 문제가 '건설적으로' 해결되기 바란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천명했다. 바우처 대변인은 북한이 지난 2000년 10월12일 조명록 국방위 부위원장과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미 국무 장관이 합의한 북미 공동 코뮈니케를 통해 "미사일회담이 지속되는 동안 모든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지 않는다"고 한 약속을 준수하라고 촉구했다. 콘돌리사 라이스 백악관 안보담당 보좌관은 이날 북한의 위협에 대해 역효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라이스 보좌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미사일 시험을 재개하겠다고 위협하는 것은 북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이는 정말로 역효과를 불러올 것"이며 북한은 "주의 깊게 관찰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형철 유엔 주재 북한 대사는 이날 앞으로의 북미 관계는 미국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달려 있다며 미국이 북한과의 합의를 이행하지 않는다면 북한도 지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사는 이날 한국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미 관계의 향후 진로를 묻는 질문에 '부시 행정부에 물어봐라"고 말한 뒤 "모든 것은 미국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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