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첫공' '막공'이 더 재미있다

애드립·여흥 기회 많아 관객들에 또다른 웃음<br>이달 서편제·광화문연가 등 막 올리거나 막 내려

공연계가 공연을 잘 즐기는 방법으로 추천하는 방법 중 하나가 '첫공'(첫 공연)과 '막공'(마지막 공연)이다. 처음과 마지막 공연은 출연배우들과 친분이 있는 배우들이 객석에서 함께 공연을 즐기는 경우가 많아 또 다른 여흥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마지막 공연의 경우 배우들이 그간의 감회를 담아 눈물을 흘리거나 더 자유롭게 장난스런 애드립을 날리면서 관객의 웃음을 유발하기도 해 특유의 재미를 준다는 평을 듣는다.

3월에도 막을 올리거나 내리는 뮤지컬과 오페라 공연들이 많다. 뮤지컬 '서편제''셜록홈즈''캐치미이프유캔''모비딕'과 오페라 '연서' 등이 막을 올리고 뮤지컬 '광화문 연가'는 11일 막을 내리는 공연이다.

우선 '서편제'는 2일~4월 22일까지 서울 유니버셜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소설 '서편제'를 근간으로 만들어졌고 판소리와 함께 팝, 락, 클래식 등도 녹여 한국인이 갖고 있는 특유의 '한'을 해학적으로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작품성을 인정받아 2011 더뮤지컬어워즈에서 최우수 작품상 등 5관왕을 수상한 작품이다.


'셜록홈즈'는 3일~5월 13일까지 일정으로 숙명아트센터 씨어터S에서 공연된다. 지난해 화제를 모았던 뮤지컬 '셜록홈즈:앤더슨가의 비밀'이 시즌제 뮤지컬을 표방하며 재공연되는 앙코르 공연이다. '모비딕'은 두산아트센터에서 20일 개막된다. 허먼 멜빌의 소설 '모비딕'(Moby Dick)을 원작으로 했고 7명의 배우들이 오케스트라를 대신해 직접 피아노와 바이올린, 첼로, 기타, 트럼펫 등을 연주하고 이 악기들을 소품으로 활용해 연기한다. 지난해 소극장에서 선보였던 '모비딕'이 무대가 커지면서 새 세트가 추가됐고 러닝타임도 늘었다. 공연은 4월 29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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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치 미 이프 유 캔'은 28일 시작돼 6월 10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진행된다. 1960년대 벌어진 희대의 사기극을 바탕으로 스티븐 스필버그가 연출하고 리어나르도 디캐프리오가 주연한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쉴 새 없이 바뀌는 무대 전환과 아찔한 군무, 개성 있는 음악을 갖춰 토니 어워즈 남우주연상 등을 받았었다.

조선시대 한양과 현대 서울을 배경으로 200년간의 순애보를 그린 오페라 '연서'는 세종문화회관에서 15일~18일까지 공연된다. 2010년 초연 당시 아리아를 우리말로 불러 이해하기 쉽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야기가 다소 어렵다는 지적에 따라 극의 구조를 보다 단순하게 만든 점이 특징이다.

반면 뮤지컬'광화문연가'는 11일 마지막 공연을 노려볼만한 작품이다. 작곡가 고(故) 이영훈의 음악으로 구성된 '광화문연가'는 윤도현, 리사, 박정환, 김태한, 구원영과 함께 조성모, 이율, 서인국, 최재웅, 김영주, 정원영 등이 출연해 화제가 됐었다.

정승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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