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클릭! 이 사람] 김성호 전 법무장관

퇴임 2개월만에 특강… 정계진출설 다시 고개 "절대 그런일 없을 것"


‘소신발언’으로 유명했던 김성호 전 법무장관이 최근 언론에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달 29일 법조언론인클럽 주최로 관훈클럽 신영연구기금회관에서 열린 특강에서 였다. 퇴임 2개월만에 처음이다. 이 때문에 주위에선 김 전 장관의 정계 진출설이 다시 불거져 나왔다. 그의 정계 진출설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장관 재직시 이미 그의 정계 진출설은 몇 차례 나돌았다. “분식회계 자진신고시 형사처벌 면제” “대통령 선거중립 의무규정 위헌 아니다” 등 현 정부와 코드가 다른 발언을 쏟아낼 때 마다, 그의 정계 진출설은 힘을 얻었다. 청와대와 각을 세워, 보수적인 분위기의 고향(경남 남해)에 출마했을 때 후광을 보려 하는 게 아니냐는 그럴듯한 해석도 따라 붙었다. 김 전 장관의 생각도 그랬을까. 김 전 장관은 퇴임이 확정된 8월말 기자들과 만나 “(정치는) 절대 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는 ‘절대라는 표현을 쓰면 나중에 운신의 폭이 좁아지는 게 아니냐’고 되묻자 “절대 절대 절대 (정치권에는) 안 나갑니다. 됐습니까”라며 명확히 선을 그었다. 자신의 그간 소신발언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인사권은 인사권이고 장관은 국민을 위해 해야 할 일이 있는 게 아니냐”며 “제가 한 말이 ‘소신발언’인지는 모르겠지만, 국민이 원하고, 그렇게 가야 한다고 믿는 것을 추진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정치적 포석을 위한 발언이 아닌, ‘소신’에 따른 ‘발언’이었을 뿐이었다는 설명이었다. 김 전 장관은 이날 특강 말미에서도 자신이 추진하고 있는 민간재단 ‘행복세상’ 발족 계획이 혹시 정치와 연관 지어 질까 우려한 듯 “총선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개인적으로 정치에 관심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그의 정계 진출설은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김 전 장관 스스로가 “절대 절대 절대”라고 선을 그었지만, 권력이 아닌 국민을 위해 소신을 지켰던 그의 강단을 다시 보고 싶은 기대가 여전한 탓이다.

관련기사



김홍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