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흥종합건설은 아파트 브랜드를 '중흥 S-클래스 프라디움'에서 '시티 프라디움'으로 바꾸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그동안 모기업인 중흥건설은 '중흥 S-클래스'를, 자회사인 중흥종합건설은 '중흥 S-클래스 프라디움'을 각각 아파트 브랜드로 사용해왔다.
중흥종합건설 관계자는 "이번 아파트 브랜드 변경은 기존 중흥 S-클래스와의 차별화를 꾀하고 보다 공격적인 사업추진에 대한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며 "앞으로 공급되는 모든 아파트를 시티 프라디움으로 바꿔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시공능력평가 121위인 중흥종합건설은 모기업인 중흥건설(52위)에 비해 규모가 작지만 지난해 4,000여가구를 공급할 만큼 주택부문에서 최근 부상하는 중견건설업체다. 올해도 부산 진해 경제자유구역 남문지구 아파트 분양을 비롯해 상반기에만 4,000여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특히 주택 중심인 중흥건설과 달리 토목과 해외건설 분야에서도 꾸준히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중흥종합건설은 정창선 중흥건설 회장의 둘째 아들인 정원철 사장이 이끌고 있다. 중흥종합건설의 대주주는 정 사장이 지분을 전량 보유한 시티글로벌이다. 정 회장과 맏아들인 정원주 중흥건설 사장도 중흥종합건설 지분 일부를 갖고 있지만 사실상 정 사장의 개인 회사인 셈이다.
정 사장 역시 평소 독자경영에 대한 뜻을 꾸준히 내비쳐왔다. 정 사장은 지난해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모기업과 떨어져 독자경영을 계속 추진하겠다"면서 "하지만 필요할 때는 서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이번 브랜드 분리를 중흥종합건설이 모기업의 그늘에서 벗어나 홀로서기를 본격화하기 위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는 브랜드를 분리한 단계지만 독자경영이 가시화한 만큼 궁극적으로는 '중흥'이라는 사명도 바꿀 가능성이 없지 않을 것"이라며 "중흥종합건설로서는 새로운 도전이 시작되는 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