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OCI, 웬 날벼락?


OCI가 지분을 투자한 미국 태양광업체 에버그린솔라의 파산 우려로 급락세를 보였다.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OCI는 전날보다 7.99% 떨어진 28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OCI가 지분을 투자한 미국 에버그린 솔라(Evergreen Solar,Inc.)가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델라웨어 연방파산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하면서 지분가치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OCI의 주가 하락을 초래한 것으로 풀이된다. OCI는 지난 2007년 2ㆍ4분기 중 에버그린 솔라 지분을 취득했으며 올 3월 말 기준 지분 7.54%를 소유하고 있다. 이학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OCI의 에버그린솔라 지분 투자로 인한 피해규모는 최대 491억원”이라며 “매출채권이나 장기공급계약 부문의 손실금 규모는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미국 태양광업체의 파산이 글로벌 태양광 시장에 대한 우려를 가중시킨 점도 OCI주가에는 악재로 작용했다. 다만 에버그린 솔라가 다른 업체에 매각될 경우 파산을 면할 수 있고 세계 태양광 시장의 회복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데다 최근 주가하락으로 OCI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진 점은 긍정적인 요인이다. 백영찬 현대증권 연구원은 “에버그린 솔라가 중국기업에 매각될 가능성도 크기 때문에 파산보호 신청이 오히려 호재가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태양광 산업은 여전히 성장하는 과정에 있다”며 “역사적으로 성장산업의 태동과정에 일부 기업들의 도산이 있었고, 그 때가 주가의 바닥인 경우가 많았던 만큼 OCI 주가는 다시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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